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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발생, 초동방역에 만전 기하라
고병원성 AI 발생, 초동방역에 만전 기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20.11.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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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올 겨울 국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읍시 소성면 오리 사육농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8형으로 지난 28일 확진됐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 2018년 3월이후 2년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농장 오리 1만9000마리를 비롯 인근 3㎞ 이내 농장 7개소의 닭과 오리 39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하고,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여 가금농장 68개소 290만 마리에 대해 30일간 이동제한 및 예찰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AI는 겨울 철새의 분변을 통해 전염된다. 지난 10월 천안과 이달 들어 정읍 만경· 동진강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는데 급기야 사육농장에 번진 것이다. 고병원성 AI는 닭과 오리에 한번 발생하면 전파속도가 엄청 빠르다. 아직 특별한 치료제도 없다. 예방적 차원에서 대부분 살처분하는 이유다. 치사율도 높아 발생한 농장은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 2016~17년에는 전국 50개 시·군에 확산되는 바람에 900여 농가에서 닭과 오리 3700만 마리가 살처분돼 경제적 손실만 1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산란계의 폐사로 계란값이 두배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철새 도래지인 만경· 동진강 주변에는 도내 가금류 농장의 50% 이상이 자리하고 있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항원 검출 이후 방역당국의 예찰과 점검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상 향후 최선의 대책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초동방역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부 관련 부처와 지자체· 관련기관들은 긴밀히 공조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적극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 사육 농가들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농장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이동과 다른 농장 출입 자제는 물론 철저한 소독과 함께 그물망 정비 등 시설물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국민들도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지쳐 있지만 그래도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 삼가 등이 AI 방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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