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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주 밤 번화가 ‘썰렁’ 주점은 ‘텅텅’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주 밤 번화가 ‘썰렁’ 주점은 ‘텅텅’
  • 엄승현
  • 승인 2020.12.0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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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속 확산 불안감… 시민들 방역지침 준수 동참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3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등 번화가에 집합금지와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자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3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등 번화가에 집합금지와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자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조현욱 기자

“오늘 한 테이블도 손님을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죠.”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지난달 30일 저녁 8시 40분. 전주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일원 거리 대부분의 술집은 영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1.5단계에서는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행정명령에도 불야성을 이뤘던 번화가 인파도 코로나19의 급속 확산 불안감과 함께 2단계에 들어서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돌아섰다.

거리를 메우던 음악 소리는 사라졌고, 가로등 불빛만이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그나마 영업 중인 일부 매장 내에도 2~3인 정도 앉은 테이블 2~3개 정도가 전부였다.

평일 월요일 저녁임을 고려하더라도 1.5단계 때와는 다르게 업주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9시께가 되자 영업 중이던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자리를 끝내고 나왔고 손님들은 “아쉽다. 이제는 더 마시고 싶어도 코로나19 때문에 못 마시네”라는 말을 남기며 대리 기사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부 술에 취한 손님은 직원에게 “왜 일찍 문을 닫느냐”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지만 직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그렇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러니 양해해달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평소 같으면 북적거려야 할 거리는 편의점 불빛과 가로등 조명만 남아있었으며 매장에는 가게를 정리하는 종업원들만 남아 있었다.

일부 매장은 배달 손님의 주문을 위해 음식을 포장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영업을 끝냈다.

한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 직원도 줄여야 하고 타격이 크다. 하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지침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전주시는 1일 코로나19의 감염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에 준해 집합금지·제한 명령을 변경 시행한다고 고시했다.

변경된 행정명령에 따르면 일반 카페와 다른 방역지침 적용으로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브런치카페나 베이커리점 등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다만 식사는 가능하며, 식사할 경우 음식점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잘 지켜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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