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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24시간 비상근무 익산시 ‘파김치’
코로나19 확산에 24시간 비상근무 익산시 ‘파김치’
  • 송승욱
  • 승인 2020.12.02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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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최일선 보건소 현장 스트레스·피로도 극에 달해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 추가되는 일상 반복되며 멘붕
보건당국, 사후처방 아닌 사전 개인방역 중요성 강조
2일 오전 11시께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검사 업무에 임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께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검사 업무에 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4시간 초비상 근무체제에 나서고 있는 익산시청 공무원들이 파김치 상태다.

특히 시보건소 인력들은 장기간에 걸친 고강도 업무 수행으로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말 그대로 극에 달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개인방역 아니면 대응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각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한 준수를 꼭 부탁드립니다.”

2일 오전 11시께 익산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현장.

장은주 감염병관리계장은 철저한 개인방역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악몽을 끝낼 수 있는 해법임을 연신 강조했다.

장 계장은 3일째 집에 가지 못했다.

당장 내일(3일) 아들이 수능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방역의 최일선에서 잠시도 틈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2일 오전 11시 기준 익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07명이다.

그중 지난 18일 이후에만 무려 87명이 추가됐다.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가 추가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장 계장을 포함해 200여명의 익산시보건소 직원들은 며칠째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에서부터 현장 출동, 소독, 검체 이송, 역학조사, 각종 상담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최근 보름 동안은 정상적으로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다.

대부분 멘탈 붕괴 직전까지 온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부분은 언제 끝날지 모를 상황, 그리고 자가격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몇몇이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자가격리된 이들의 답답함을 이해는 하지만,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철저한 수칙 준수를 당부할 수밖에 없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불만 전화에 1시간 넘게 시달리는 것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동선 확인도 고된 작업이다.

일일이 정확한 기억을 끄집어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되는 경우는 없다.

개개인별로 수차례에 걸쳐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반복된다.

잠시라도 확인이 늦어지면 그만큼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동선이 확인되면 즉각 현장에 출동하는 것도 그들의 업무다.

현장의 밀접 접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하고 CCTV 분석도 해야 한다.

감염병관리계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장 계장은 이날 잠시 짬을 내 집에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포기했다.

내일(3일) 수능을 보는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해주려 했지만, 밤새 무더기 확진이 발생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장 계장은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들 미친 척 웃으며 버티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결국은 사후처방에 불과하다”며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한명란 보건소장은 “다들 더할 나위 없이 힘든 상황이지만, 특히 우리 직원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 직원 모두 결연한 각오로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합심을 간절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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