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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바뀐 수능 풍경, “거리두기 열 체크는 필수”
코로나19에 바뀐 수능 풍경, “거리두기 열 체크는 필수”
  • 전북일보
  • 승인 2020.12.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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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험장 코로나19 전파 이유로 응원전 제한
마중 나온 가족 및 후배들 수험생과 접촉 최소화, 간절한 마음만 전달
자가격리자 28명, 확진자 1명도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속에 치러진 3일 수험생들이 발열체크 등을 받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속에 치러진 3일 수험생들이 발열체크 등을 받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거리두고 입장해주세요. 앞쪽에서 열 체크 부탁드립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코로나19 여파 탓인지 시험장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차분했다.

오전 6시30분 전주 완산구 전주영생고등학교 교문 앞.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한파의 영하권 날씨 속에서 롱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수험생들이 하나 둘 교문 앞에 도착했다.

부모님과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눈 수험생들은 하얀 입김을 뿜으며 학교 안 고사실로 들어갔고 이를 바라보는 일부 학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양 모씨(40·여)는 “그동안 아들이 힘든 기색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수능 준비가 어려워 처음으로 힘들다고 표현했다”며 “아들에게 괜찮다, 할 수 있다고 응원은 했지만, 그 모습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걱정 없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며 나름의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비슷한 시각 제11 시험장인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일고등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코로나19 전파 우려 등의 이유로 응원전이 사라져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수험생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뜨거웠다.

전주기전여고 이소연 양(17·1학년)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접촉을 하면 안 되는 만큼 비접촉 방식으로 응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일가족은 교문 앞에서 수험생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춤을 추며 “우리 딸, 수능 잘 봐라”고 응원하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교문 밖의 다소 차분한 모습과 달리 고사장 내부는 분주했다.

방역복을 입은 감독관들은 수험생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 감독관은 입실을 위해 밀집되는 수험생들에게 “여러분 거리두기를 지켜주세요”라고 안내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코로나19로 별도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도 있었다.

이날 전북문화교육문화회관 등 도내 6개 교육문화회관에서는 자가격리자 21명이 수능을 치뤘고, 확진자 1명은 군산의료원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지만 수시합격자여서 응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익산, 부안, 임실 등지에서는 시험관 4명이 발열 등의 이유로 예비 감독관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수에선 수험생 1명이 천식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 개별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뤘고 이와는 별도로 전주와 군산에서의 수험생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여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봤다.

매년 수능일이면 반복되던 경찰의 도움을 받는 수험생이 올해도 있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A양(19)이 전주 전일고등학교에 도착했지만, A양의 고사장은 한일고등학교였다. 이에 경찰이 당황해 하는 학생의 긴급 이송에 나서 6분만에 무사히 한일고로 데려다 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에 접수된 수능시험 관련 신고는 4건이었으며, 유형별로는 수송요청 2건, 교통불편 2건 등이었다. 부정행위는 탐구영역 미응시 영역 문제 풀이 1건이 적발됐다. 부정행위는 수능 성적이 무효처리된다. /백세종·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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