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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선임기자의 전북 핫 피-플(people & place)] 워크아웃 딛고 새해 희망 쏘는 솔라파크 코리아(주)
[김원용 선임기자의 전북 핫 피-플(people & place)] 워크아웃 딛고 새해 희망 쏘는 솔라파크 코리아(주)
  • 김원용
  • 승인 2021.01.04 20: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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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산단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 미국 수출기업으로 우뚝
박현우 대표, 700억원 사재 털어 회사 재기
황금알 낳던 코엑스 아쿠아리움까지 매각
10여년간 3000억 투자, 평균 300명 일자리 창출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 지역 기업 우대해야”

새만금 일대가 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거쳐 조성한 부지에 기껏 태양광 패널이나 깔아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그저 대기업 잔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새만금이 자칫 허울뿐인 재생에너지 메카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와 관련해 이런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목을 받는 지역 기업이 있다. 완주산단에 자리한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파크 코리아(주)다. 대기업 각축장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지역의 중소기업이 그 틈을 파고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터다. 엄청난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부은 ‘중국 쓰나미’속에 태양광 관련 대기업마저 속속 무너진 상황에서 지역의 중소기업이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가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8년 고창에 솔라파크를 만들면서다. 삼미 경비행장 예정부지에 건설된 15MW급 태양광 발전소는 당시 단일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박현우 회사 대표는 발전소에 만족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소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모듈 생산에 뛰어들었다. 완주산단을 생산거점으로 삼았다.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 솔라월드AG와 합작을 통해서다.

이 회사는 자동화 기술을 접목시키고 고효율의 모듈을 생산하면서 처음 몇 년간 날개를 단 듯 했다. 국내 수요가 많지 않던 시절 독일 등 유럽과 미국이 주요 시장이었다. 2012년도 4500억원 매출액에 3억달러 수출탑을 쌓았다. 당시 종업원 수가 500명이나 됐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회사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3억 달러 수출탑이 무색하리 만치 그 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와 불투명한 앞날에도 오너인 박 대표가 전 재산을 출연, 회사 회생의 발판을 삼았다. 박 대표는 자신 소유의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고창 태양광 발전소에 집까지 팔아 개인 돈 700억원을 출연했다. 채권은행단은 박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해 2018년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정관리 회사의 경영권을 이례적으로 그대로 인정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였다.

이런 시련을 거쳐 솔라파크 코리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하던 미국 수출도 하반기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새만금 1구역 육상태양광에 모듈을 납품할 수 있게 되면서 1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립하고 인력도 새로 충원했다.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OCI 군산공장이나 넥솔론마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도 대기업도 아닌 이 회사가 꿋꿋이 살아남아 새해 재도약의 희망을 쏘고 있는 것이다.

박현우 대표를 만나 그간의 어려움과 회사 발전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솔라파크 코리아(주) 박현우 대표가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발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솔라파크 코리아(주) 박현우 대표가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발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전북에 별 인연이 없었는 데, 어떤 계기로 고창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고 완주산단에 둥지를 틀게 됐나.

“50% 지분을 갖고 있던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돈만 벌게 아니라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게 태양광이었다. 당시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일 만큼 태양광 열풍이었다. 마침 고창 부지를 소개받았고, 이를 계기로 완주에 모듈공장을 세우게 됐다.”

 

- 공장 설립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하루 만에 완주공장 설립 허가를 받고, 4개월만에 공장과 설비까지 마쳤다. 당시 합작파트너인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회사인 솔라월드 합작 임원들이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에서 허가도 받지 못할 시간에 공장을 완성해서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쟁력은 스피드와 응용력이라고 본다. 우리는 독일 원천기술을 가져왔다. 그걸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부가가치 창출의 관건이었다. 선진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직원들하고 24시간 숙식하면서 일했다. 미국 기술을 몇 개월만에 따라잡고, 독일 기술도 공장 가동 1년만에 따라했다. 원천기술은 부족하지만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 그리 잘 나가던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회사 이익금을 쌓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어야지 않나.

“몇 가지 문제 한꺼번에 겹쳤다. 독일 합작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출이 많았던 데다 중국의 공세에 정신이 없었다. 수출선적이 유럽으로 가는 한 달 사이 반값으로 떨어지는 일이 허다했다. 납품했던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썬텍과 썬 에디슨이 망하면서 적자를 안아야 했다. 내수로 돌린 후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며 회사 경영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 워크아웃 당시 전 재산을 출연했는데,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본래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계속 발전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회사와 50대 50 합작으로 큰 공장을 세웠다. 가족들도 그런 모습을 지켜봤다. 그간 믿음을 줬고, 내 스스로도 자신이 있었다. 실패를 한 걸 미국은 쳐주는데, 우리의 경우 오히려 지원이 끊긴다. 한국에서 회생이 힘들다. 내가 올인 한 걸 채권단도 알고 동의해줬다. 법원에서 몇 년 치 조사를 통해 빼돌린 돈 하나 없는 걸 확인하고, 모든 걸 다 넣었다고 판단했으니까.”

 

- 현재 미국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텐데.

“중국 기업들로 인해 선진국 회사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남아 있다. 5년 전부터 중국보다 뛰어난 원천기술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져와 대량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효율에다가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일반 주택에서 소비가 많다. 지붕 면적이 좁아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효율 모듈이 강점을 갖는다.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보다 60% 정도 높은 가격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다.”

 

박현우 대표가 완주산단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박현우 대표가 완주산단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펴고, 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솔라파크에게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기회가 올 줄 예상했나.

“선견지명이 있다고들 한다. 10년간 죽다가 살아난 걸 모르고(웃음). 실제 정책 책임자들도 지역에 이런 규모의 태양광 기업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클 텐데.

“그렇다. 새만금에 대비해 지난해 1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직원도 새로 채용했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고 있다. 또 지역에 있는 기업이 실력도 있고 고용도 하면 우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개발이익에만 관심을 둘 경우 지역업체의 설 땅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처음 1공구 때와 달리 지역업체 배려가 자꾸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려면 지역 기업만으로는 어렵지 않겠나.

“대형 건설사들이 실제 태양광 경험도 없이 수주를 한다. 하청 업체들은 가격경쟁을 하게 되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만 하더라도 고창에 1공구 만한 태양광발전소를 홀로 시공했다.

또 지역업체 가점만 받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주하면 투자하고 아니면 떠날 채비를 하는 곳을 지역업체라고 할 수 있겠나.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외지인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 회사 발전 계획은.

“대기업을 포함해서 우리 회사가 모듈 분야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미국 시장의 인정을 받아 지난해 미국 솔라리아 회사와 향후 5년간 1.5GW(약 8000억원 상당) 규모의 태양광 모듈 수출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새만금 사업으로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수출경쟁력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북에 바람이 있다면.
“지난 10여년간 3000억원을 전북에 투자해 평균 3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북은 제2 고향이다. 그런데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 점잖은 때문인지 큰 걸 먹을 생각을 못하고 남지도 않은 걸 갖고 아등바등 한다. 지역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는데 그런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능력이 되면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강한전북만들기 포럼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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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 2021-01-05 11:10:47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발전하고 새만금은 신재생 에너지로 하면 시너지효과 겠군요. 화이팅 입니다

ㅇㄹㅇㄹ 2021-01-05 11:06:01
솔라파크 앞으로 큰 기업으로 도약 하시길,,

ㅇㄹㅇㄹ 2021-01-05 01:41:04
전북은 사장님과 같은 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