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1-01-22 17:19 (금)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대한민국 “완주군”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대한민국 “완주군”
  • 기고
  • 승인 2021.01.14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물 제1876호 완산부지도
보물 제1876호 완산부지도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라북도 완주군을 최대 국비 100억원을 지원하는 제2차 ‘법정 문화도시’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문화환경이며 예술로도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완주군이 강원도 강릉시, 경상남도 김해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라북도의 문화 위상을 알렸다.

전라북도 완주의 문화도시 선정은 전국 82개 군 가운데 처음이자 호남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며 전국 지정된 유명 도시 5곳 중 하나로 선택되었으니 실로 감격스럽고 기대감과 함께 감사함의 마음이 크다.

완주의 인구는 9만 명이고 함께 선정된 강릉의 인구는 21만 명이다. 또한, 김해의 인구는 54만 명이나 된다. 그리 크지 않은 군에 이러한 쾌거를 갖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열이 있었을까.

완주의 명칭은 전주의 옛 이름인 ‘완산주’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한다. 전주시에도 완산주란 이름을 따온 완산구가 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원래 같은 지역이자 같은 행정구였다. 일제강점기 때 도농 분리정책으로 인해 도시지역인 전주부와 농촌 지역인 완주군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큰 지역에서 나누어진 행정구역을 안고 문화예술의 창의 발전에도 많은 어려움과 장애가 있었을 것이다.

완주 출신의 예술가들은 참으로 많았다. 현재 활동 중인 대중 예술가로는 배우 출신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유인촌, 정글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코미디언 김병만 등이 있고 저명한 전통예술가로는 판소리 명창 권삼득, 거문고 명인 강동일, 완제 시조 명창 임산본, 판소리 고법 명고 주봉신 등 많은 명창·명인이 계신다. 또한,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칭송받던 청암 이삼만, 전북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권영술 화백 등 미술사에 큰 획을 남기신 분들도 많다.

이러듯 국가적 큰 예산을 받게 되고 저명한 많은 예술가를 낳아 활동하며 그들의 예술혼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문화의 환경과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의 관심일 것이다. 특히 전통문화는 더욱더 그렇다. 전통문화는 삶의 바탕에서 나오는 근본이기에 의·식·주를 이루고 있는 공동체에서 만들어지며 계승되어 진다. 그러한 공통의 생활공간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보장받고 자유로운 문화적 상상력과 전승을 도울 수 있는 자생력은 꼭 필요한 것이다.

전라북도 완주군은 코로나19란 시대적 난관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러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정부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를 인정하고 치하하며 법정 문화도시 5곳 중 전라북도 완주군을 선정하여 대한민국의 문화 중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참으로 기쁘고 전라북도 예술가로서 자랑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