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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장 3개월 만에 ‘빈자리’
국립무형유산원장 3개월 만에 ‘빈자리’
  • 문민주
  • 승인 2021.01.19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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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원장, 20일자로 고위공무원 장기 교육 들어가
지역 문화계 “잦은 인사, 업무 전문성·연속성 저해”
문화재청 “인사 풀 작아 불가피… 후임 인선 속도”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에 눈이 쌓여 있다. /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에 눈이 쌓여 있다. /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 국립무형유산원장이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장기 교육에 들어가면서 원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문화재청에서는 청내 고위공무원 수가 적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지만, 지역에서는 기관장의 잦은 인사로 인한 혼선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유산원 개관 이후 지역사회에서 줄곧 제기됐던 소통 부족의 한 원인으로 기관장의 짧은 임기가 지적되기도 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연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후 현재까지 모두 6명의 원장이 재임했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김홍동 초대 원장(5개월), 2015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최맹식 원장(10개월), 2016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조현중 원장(1년 8개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조현중 원장(1년 3개월),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김연수 원장(1년 9개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채수희 원장(3개월) 등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15일자로 부임한 채 원장이 올해 1월 20일자로 장기 교육을 떠나며 유산원장 자리는 3개월 만에 공석이 됐다.

이와 같은 인사에 대해 문화재청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관의 조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장급 고위공무원 장기 교육은 국장급 간부는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하는 교육 과정이다. 현재 문화재청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본청 4명, 소속기관 5명 등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장기 교육 대상이 아닌 개방형 공모 직위는 3명, 부처 교류는 1명, 장기 교육 기 이수자는 3명, 하반기 공로연수 예정자는 1명이다. 즉 장기 교육 대상이 채 원장뿐이다.

후임 인선은 문화재청 보통승진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결정·추천하면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인사 심사 절차를 거친다. 이 절차는 약 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기획운영과장이 원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문화재청의 고위공무원 인사 자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부임 3개월 만에 이같이 갑작스럽게 인사를 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비치진 않는다”며 “잦은 인사는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저해한다. 유산원을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관장의 최소 임기를 보장하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 재량의 폭이 작아 이와 같은 인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후임 인사에서는 이번과 같은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현재 후보자 인선 과정을 밟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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