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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유일 법정 문화도시 이끌어낸 박성일 완주군수
호남 유일 법정 문화도시 이끌어낸 박성일 완주군수
  • 김재호
  • 승인 2021.01.20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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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수소산업 양 날개 삼아 으뜸도시로 비상“
군 관련 조례 제정·문화도시지원센터 출범 등 사전준비 치밀
시민 거버넌스 통한 문화안전망 관련 조례 제정 등 높은 평가
“사람과 공동체를 지역문화의 중심에 두고 주민 중심으로 접근”
주민이 의사결정하고 정책 제안하는 ‘완주형 문화거버넌스 체제’ 강화
문화도시 지원센터 출범식
문화도시 지원센터 출범식

국내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표방해온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이달 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군(郡) 단위 최초이자 호남에서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기라성 같은 지자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완주군의 차별화 된 전략은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돼 있는 공동체를 문화와 연결한 ‘공동체 문화도시’ 개념이었다.

마을 공동체와 아파트 공동체 등 완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는 작년 말 현재 무려 436개에 달한다. 완주지역 내 13개 읍·면에 있는 마을이 533개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마을의 평균 81.8%가 주민 공동체를 형성한 셈이다.

완주군은 향후 5년간 국비 100억 등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동체 문화도시’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를 만나 수소산업과 문화도시를 양날개 삼아 추진 중인 완주군의 미래비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한다.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지향하며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문체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수소산업과 문화도시를 신(新)완주 도약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수소산업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문화로 10만 군민 모두가 행복한 완주를 실현하기 위해 군정을 집중하겠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 그간의 준비 과정은 어떠했나?

“2017년 말에 완주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선정된 이후 이듬해에 관련 사업단을 구성하고 2019년 2월에는 문화도시추진단 조직개편을 했다. 같은 해 6월에 문체부에 공모 신청을 했고, 2019년 말에 국내 10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 예비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진체계를 잘 정비했다. 작년 4월에 문화도시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실무 추진기구인 문화도시지원센터 설립을 마쳤다. 국내 예비도시를 대상을 작년 말에 현장실사와 토론회를 거쳤고, 올해 초 최종심의 발표회가 있었다.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노력했다. 진인사 대천명이랄까.”

 

- 치열한 경쟁을 뚫은 근원적 힘은 무엇인가?

“문화적 기반이 탄탄한 국내 12개 예비도시가 5장의 티켓을 놓고 아주 치열하게 경쟁했다. 문체부는 예비사업 추진 과정과 행정적·재정적 추진기반 확보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 완주 등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도시 조성을 비전을 두고, 주민이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지향했던 예비사업 성과와 향후 구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사실 완주군은 그동안 삼례문화예술촌, 소양 오성한옥마을, 고산 전통문화공원, 아파트 르네상스, 소셜굿즈 등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쌓으며 핵심 가치를 추구해왔다. 문화의 특정 향유층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수평적 소통을 통해 실현하는 공동체 문화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워 이번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

르네상스 봉사단 활동
르네상스 봉사단 활동

- 이번 선정의 남다른 의미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한 마디로 ‘공동체 문화’의 완주군 경쟁력을 정부가 인정하고 확인해준 것이다. 정부의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적으로 더욱 특별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완주군은 지역문화 시설이나 프로그램 구축을 평가하는 문체부의 지역문화지표 평가에서 2015년 군 지역 5위, 2017년 군 지역 3위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문화도시 선정은 지역문화 활동가와 행정, 의회 등이 합심해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전국 82개 군(郡) 지역 중 최초이며, 호남에서도 완주군이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전국적으로는 1차 7개 도시에 이어 이번 2차 5개 도시가 선정됐으니 총 12개 문화도시가 선정돼 있는 셈이다. 완주군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정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갈 것이다.”

 

- ‘공동체 문화도시’라는 개념이 독특하다.

“공동체 문화도시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바로 사람과 그들의 합인 공동체를 지역문화의 중심에 두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원하는 문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를 펼쳐나가기를 원하는지 잘 이해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들은 문화정책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시설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접근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완주군의 문화정책은 주민이 중심이 되어 시설이나 기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중심이 되고, 각종 사업 역시 지역과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 대표적인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완주 문화도시 사업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문화의 중요한 주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주민 누구라도 제한 없이 자신의 문화적 상상력을 펼쳐나가고, 그런 주민들이 문화적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특별한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완주에서는 이런 특별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컬처 메이커’라고 부른다. 이들이 모인 공동체를 ‘컬처 메이커즈’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양성하고 그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완주 문화도시의 대표사업이라 할 수 있다.”

 

- 문체부는 지역문화계 구호 관련 조례 제정을 높게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의 문화적 기반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두려움이 생겼다. 지역의 문화인력이 직접 ‘완주군 지역문화계 재난위기 구호와 활동 안전망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안했고, 행정과 의회가 공감했다. 300일 넘게 주민들이 토론하고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담았고, 작년 말에 공포해 시행에 들어갔다. 국내 문화계의 재난대응 체계 취약 등에 관한 문제의 심각성은 오랫동안 대두되어 왔으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완주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민 거버넌스의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체부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를 해준 것으로 안다.”

 

- 주민 주도형만으로 가능했나?

“완주군은 시민문화배심원단, 문화현장 주민기획단 등을 통해 사업 대상이나 콘텐츠,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문체부도 인정하는 완주군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화도시와 관련한 여러 사업을 직접 주민이 의사결정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다. 이미 ‘완주형 문화거버넌스 체계’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와 같은 지역문화계 위기상항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문화 안전망 구축에 관한 조례’를 주민들이 제안해 만들 정도의 수준으로 이미 작동되고 있다. 완주형 문화도시 추진체계는 이미 다른 도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정도로 잘 구축돼 있어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다른 사업과의 연계 방안은 있는가?

“문화도시 사업은 설계부터 완주의 자랑인 로컬푸드나 사회적경제 영역, 도시재생사업 등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문화적인 영역에 한해 운영되는 독자적인 사업구조가 아니라는 말이다. 로컬푸드나 완주 소셜굿즈 사업과는 경제적 영역에 문화브랜드 효과를 추가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과는 근린 문화공간이나 경관, 환경 등을 재정비해 주민의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문화도시는 5년간 정부 지원예산을 포함하여 20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완주군을 최고의 공동체 문화도시로 구현해 나가도록 제한 없이 자율성과 창조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이 공간, 물품, 인력 등 문화적 자원의 제한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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