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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 기지 내 미군 연이은 확진 비상, 역학조사 정보 공유는 깜깜이
군산 미군 기지 내 미군 연이은 확진 비상, 역학조사 정보 공유는 깜깜이
  • 엄승현
  • 승인 2021.01.2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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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이후 군산 미 8전투비행단 확진자 5명 잇따라 발생
전북도, 미군 측 요청에 따라 2500여 명 전수조사, 미군의 제한적 정보제공으로 인한 불안감 커져

군산 미 8전투비행단에서 미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 측의 제한적 정보 제공으로 추가 감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 8전투비행단 기지 내 근무하던 조종사(전북 999번)가 최초 확진된 이후로 이날까지 모두 5명의 미군(전북 1006번, 전북 1007번, 전북 1009번, 전북 101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속적인 미군 확진자가 발생하자 미군 측은 미군 2500여 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하고 전북도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전북도 역시 이와 별로도 부대 내 한국군인을 제외한 상인 등 종사자 8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확진된 미군들로부터 추가 전파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도와 군부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북 1012번 확진자의 최초 증상발현 일은 지난 15일로 당시 해당 미군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지난 18일부터 한국군은 부대 내 미 측 시설 이용을 금지했지만 이미 그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군과 미군의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군의 경우 군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 부대 출입이 금지됐지만 미군의 경우 우리 체계를 따르지 않아 영외 출입이 자유로운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전북 999번의 확진자의 경우 지난 18일 군산 영화동 차량등록사업소를 두 차례 방문해 당시 미군 인근에 있던 시민 등 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부대 내 확진이 첫 사례인 만큼 감염경로 확인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역학조사 진행 내용에 대해서는 선별적 공유로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군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미 측은 우리 측에 기본 인적 사항 정도만 제공하고,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조사·판단해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한다.

결국 미 측의 깜깜이 정보제공으로 우리 보건당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미 측에 정보 공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미군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방역 수칙 준수에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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