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의 분교를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전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자 전북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도 문재인 정부 후반기 개각 대상 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김현수 장관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경북 구미출신의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전남 나주출신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등이다. 다만 김현수 장관이 계속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전북지역에서 김현권 전 의원의 입각설이 논란이 된 배경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있던 한농대 경북분교를 주도했던 인물이 김 전 의원이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식견과 인품을 인정받는 인물로 특히 농업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으로 현 정부의 농정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농업R&D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 전 의원이 한농대 외에도 한국식품연구원 경북 분원 추진 논의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농산업 R&D기관과 교육기관이 집적해 있는 전북입장에선 김 전 의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북도민의 반발에 분교와 분원추진은 제지된 상황이다.
전북정치권은 이에 대해 “아직은 하마평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김 전 의원이 지역정서를 모르는 인물도 아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보자가 채택되면 검증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