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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허태웅 농진청장 “5년 안에 디지털농업 실용화 된다“
[뉴스와 인물] 허태웅 농진청장 “5년 안에 디지털농업 실용화 된다“
  • 강인
  • 승인 2021.02.1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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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은 고질적인 낙후에 인력난과 고령화가 더해져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자동화 하는 디지털농업이 주목 받고 있다.

허태웅(56) 농촌진흥청장은 ”5년 안에 디지털농업이 우리 농촌에 자리 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농업의 규모화와 자동화를 통해 농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견해다.

여기에 청년농 육성으로 농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청년농 육성의 중심에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이 있다. 농수산대학 졸업생들이 전국 농촌으로 나가 농촌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으면 사정이 달라질 거라는 것이 허 청장 설명이다.

많은 이들이 농촌의 어려움을 이야기 할 때,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 하는 허 청장을 만나봤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4일 전북일보 인터뷰 중 디지털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4일 전북일보 인터뷰 중 디지털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에 대해 소개해 달라.

”농촌진흥청은 1962년 개청 이래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술 개발과 확산에 노력해오고 있다. 주곡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 사계절 신선한 농산물을 식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백색혁명,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농업혁신 등을 이끌어 왔다.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산업화를 지원하며 개도국에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에 강조되는 사업이 있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중심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조치 과정에서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되며 농식품 분야 투자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식량안보와 생산에서 소비까지 먹거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

 

- 디지털농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디지털농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 해서 최적의 의사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사의 편리성과 품질향상을 극대화 한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농업은 앞으로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 농업 선진국들은 데이터 관리·분석·활용을 종합 지원하며 농업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 디지털농업에 대해 강조해 왔다. 세부 추진 계획이 있나.

”디지털농업 촉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농진청 내부에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데이터 수집과 이용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하고 AI를 활용해 생산·유통·소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농업 전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IoT 기반 데이터 수집과 자동화, 곡물 생산성 향상, 원예작물 품질 향상, 가축 정밀사양 등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존 시설농업 중심의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에서 노지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 농촌 활성화를 위한 양대 과제로 디지털농업과 청년농 육성을 꼽았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는 농업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이면서, 열정과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기도 하다.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을 목표로 영농정착과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디지털 종합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창농 준비부터 정착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을 진단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에 대한 청년농업인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의 아이디가 현실화 될 수 있는 신규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인재 육성과 청년 창업을 위한 청년농업육성팀(가칭)을 신설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관경진과 포상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 우리 농업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전파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농림식품기술 수준은 세계 선도 그룹에 속한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현재 22개국에 KOPIA센터를 설치해 농업기술 전파와 농가실증, 시범마을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KAFACI에서 추진 중인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은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의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나라에서 K-농업 전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우리 애호박 요리가 가능해졌다고 하던데.

”2010년에 이어 10년 만에 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신선 채소를 공급할 식물공장을 지난해 10월 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실어 보냈다. 상추와 쑥갓 같은 잎채소류는 물론 기존 식물공장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고추, 토마토, 애호박 등 열매채소까지 재배가 가능해졌다. 식물공장은 남극에 1월 중순쯤 도착해 설치 과정을 거쳐 4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하루 1.5~2kg의 엽채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지만 실제 영농현장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소통창구가 열려 있나.

”농진청 청장실은 농업인들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심각해 접견을 자제하고 있지만, 농업인 단체가 수시로 찾아와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줬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매주 1~3회 영농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이야기를 듣고 기술 개발에 반영할 것이다. 농업기술상담 콜센터를 운영해 농업기술 관련 각종 민원상담과 현장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걸어온 길

허태웅 제29대 농촌진흥청장은 1965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서울 서라벌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 대변인, 유통소비정책관,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다.

농식품 분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책기획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청장은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업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농진청은 기술 혁신을 통해 농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으로 농촌진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모든 농진청 공직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 자세로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길 기원하며,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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