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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엘리트 체육 존폐위기”... 전북체고 신입생 ‘또 미달’
“학생 엘리트 체육 존폐위기”... 전북체고 신입생 ‘또 미달’
  • 육경근
  • 승인 2021.02.22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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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명 부족,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
체조는 0명,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 대책 마련 시급
코로나19로 자격기준 미달 선수도 우여곡절 끝 합격
과거 전북체중도 학생 부족으로 폐교됐다 다시 부활

“운동을 하려는 학생 선수들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학생 엘리트 체육의 존폐위기입니다.”

학생 엘리트 스포츠 요람인 전북체고의 매년 줄어드는 신입생을 두고 도내 한 체육인이 “안타깝다”며 전한 자조섞인 말이다.

최근 전북체고가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5년간 신입생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북체고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 지원 및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이달 9일 전북체고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모집정원 90명중 지원자는 65명, 이 가운데 합격자는 64명으로 집계되는 등 정원에서 26명이 부족했다.

세부적으로는 △단거리 3명△도약 1명 △중장거리 3명 △투척 4명 △수영 7명 △역도 4명 △사격 3명 △양궁 2명 △자전거 3명 △유도 1명 △레슬링 9명 △복싱 2명 △태권도 9명 △펜싱 3명 △근대4종 2명 △조정 2명 △테니스 6명 등 18개 종목에서 64명이 합격했다. 특히 체조종목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11월 1차 모집결과 62명이 합격했지만 이달 9일 마감된 2차 추가모집에서는 합격자가 2명에 그쳤다. 전북체고는 학교장 전형으로 전국단위로 모집을 하고 있다.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현황에 따르면 정원(90명)에 비해 15명이 부족한 75명이 합격했다. 지원자는 77명 이었다.

또 2019학년도 합격자는 79명, 2018학년도 83명, 2017학년도 83명으로 갈수록 신입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학생 엘리트 체육의 요람’이 위기에 봉착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도내 체육인들은 “미달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모집 등 대안 마련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야했다”면서 “지금이라도 각 종목단체 및 지도자 등을 비롯한 학교관계자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전북체중도 과거 인원 부족으로 폐교되었다가 체육인들의 노력으로 다시 개교시켰다”면서 “또 다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육계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26명의 미달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학교측은 학령인구 감소, 얇아진 선수층, 타시도 입학생 급감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자격 기준 미달 선수가 다수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없어 신입생 모집이 힘들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일부 종목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인원만 채운 경우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북체고 박재중 교장은 “인구감소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시도에서 오는 학생 선수들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실력없는 학생들을 억지로 육성할 수 없기 때문에 전북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만이라도 많이 입학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전북체고는 전국 단위 모집이면서 학교장 전형으로 선발한다. 도교육청에서 개입할 수 가 없다”면서 “전남체고 같은 경우 학급수를 줄이는 방안도 감수했다. 학교측에서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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