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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재개발 맛집” 투기 타깃된 개발구역… 선제적 단속 필요
“전주는 재개발 맛집” 투기 타깃된 개발구역… 선제적 단속 필요
  • 전북일보
  • 승인 2021.02.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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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온라인채팅방, 감나무골 재개발·삼천동 재건축 관련 정보공유
개발구역 투기 움직임도 감지… 시 “개발지역 부동산 전반 검토할 것”
부동산 투자정보에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지역 재개발 구역이 올라오는 등 투기 움직임이 우려되고 있어 선제적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부동산 투자정보에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지역 재개발 구역이 올라오는 등 투기 움직임이 우려되고 있어 선제적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최근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추정된 인물들이 활동하는 투자정보 온라인채팅방에서 전주 개발구역들을 타깃으로 한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주시와 경찰의 선제적인 개발구역 부동산 거래동향 조사·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정보제공책’들이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확정되지 않은 전주시 청사이전에 대한 거짓정보를 흘린 데 이어 감나무골·삼천동·전라중 일대 등 재개발 구역 추진현황과 가치 등을 설명하며 부동산 투자를 부추겨서다.

회원 1200여 명이 속한 카카오톡 전국구 부동산 정보방에 최근 ‘전주 삼천동 재건축 0000은 어떻게 보냐’는 글이 올라왔다.

회원들은 ‘피는 얼만가요’등 답글을 달며 곧바로 관심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전주 내 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개발을 앞둔 지역들이 지목됐다. “전주는 재개발 맛집.”, “삼천동 일대 재건축 사업들이 완료되면 미니 신도심이 곳곳.”, “재개발 부지 안 팔면 주변 구축이라도 사세요.” 등이 이어서 올라왔다.

이들은 특히 감나무골 재개발과 삼천동 재건축 사업을 강조했다.

서신동 일대 감나무골 재개발의 경우 현재 조합원 이주 단계여서 사업부지를 매입하기 어렵지만, 입지가 좋아 인근 구축이라도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회원은 “삼천동 재건축 아파트를 초기에 매도해 수익이 적어 아쉽다”며, 매도시점도 조언했다. 외지인들은 학군 좋은 재개발구역, 상산고 일대 재개발 여부 등도 물었다.

실제 개발구역 투기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옛 법원부지~전라중 일대도 최근 전주시의 ‘전라중교일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정비계획’ 추진이 알려지면서 3일만에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 매물도 나왔다.

전라중 인근 공인중개사는 “2019년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숲재생 계획이 발표되자 매물이 싹 들어갔다가, 대부분 외지인에게 팔렸다”며, “한 외지인 소유자의 경우 주기적으로 전화해 ‘얼마 올랐냐’고 묻고 가격을 올리더니, 최근에 재개발 소식이 공개되자 바로 가격을 또 올리더라. 처음 산 값보다 1.5배 오른 상태”라고 했다.

이에 전주시 곳곳 (재)개발구역 투기와 과열을 선제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에 힘이 실린다.

신도심 부동산거래 특별조사 및 국토부 부동산 거래 규제도 일각에서는 오를 대로 오른 다음에 수습하는 ‘뒷북대응’이라는 눈총을 받은 바 있어, 투기가 개입되기 이전에 원천차단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은 “현재 일주일 단위로 최근 부동산거래 건도 실시간 조사중이다. 투기의심 정황이 나타나는 만큼 개발지역 부동산 전반을 검토하겠다”며, “수상한 거래가 포착되면 즉시 조사하겠다”고 했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강력한 제재정책에 막히자 상대적으로 느슨한 재건축, 미분양 아파트를 투기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며 “투기세력들이 양지에서 음지로 숨어드는 현상이 과속화해 더 큰 문제가 나기 전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경찰청도 전주 신도심 아파트 수사를 기점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주완산경찰서·전주덕진경찰서는 시가 수사의뢰한 부동산 투기 의심 30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효천지구, 전주덕진경찰서는 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의 사건을 전담한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기점으로 신도시는 물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불법투기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김보현·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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