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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의원생활관’은 권위주의의 산물”
“‘전북도의회 의원생활관’은 권위주의의 산물”
  • 김태경
  • 승인 2021.02.25 1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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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사무처 직원들, 관리비 납부·시설점검 업무까지
시민·노동단체 “의원 편의 위해 공무원 인력 동원 부적절”

전북도의회가 의원들의 의정생활 편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오피스텔형 ‘의원 생활관’을 두고 도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권위주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수시로 청사와 오피스텔을 오가며 시설 점검 등 관리업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25일 전북지역의 한 노동단체 관계자는 “매일 거주지와 먼 지역으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한둘이 아닌데 단지 도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값비싼 오피스텔을 매입해 숙박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전북도청 남문 앞에 위치한 오피스텔 1세대를 지난 2014년 10월 구입해 ‘의원 생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시 분양가를 기준으로 예산 1억 5800만 원이 투입됐는데, 현재 의원 10여명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거실과 방 2개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비회기 때도 여러 의원들이 각종 모임과 휴식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무주·진안·장수·남원·고창 등 원거리에서 출퇴근해야 하는 의원들은 회기 기간에 업무가 늦게 끝나면 집까지 가기 힘들다는 불편이 있었다”며 “특히 겨울철 눈·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워 밤운전이 위험하기도 하고 그 다음날 다시 전주로 출근해야 해 도의회 근처에 생활관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한달에 평균 2~3회 정도 이 오피스텔에 들러 에어컨 등 시설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회기 때와 같이 의원들이 자주 이용할 때는 보다 자주 살펴봐야 한다.

‘2급 관사’로 돼있는 이 오피스텔의 한달 관리비는 도시가스 요금을 비롯해 12~13만 원이 지출된다. 이같은 공과금 납부 업무 또한 사무처 직원의 몫이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순히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공무원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의회 예산으로 집을 구해줬는데 관리까지 대신 해주는 건 지나친 특혜”라고 비판했다.

의원 생활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올해 1월 인사 때 업무분장을 새로 하는 과정에서 의원 생활관 시설 점검 등에 대한 담당자가 바뀌었다”면서 “도청에서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오피스텔이어서 관리가 필요할 때마다 30여분을 할애해 다녀오고 있고, 관사 내부를 청소하는 업무는 별도로 외부 근로자를 채용해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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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이 2021-02-26 08:26:00
별 꼴같지도 않은 참 어이가 없어서 욕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