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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행복을 위한 미래전략, ESG 투자
국민 행복을 위한 미래전략, ESG 투자
  • 기고
  • 승인 2021.03.01 1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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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은 1988년 설립 이후 가입자 2,219만 명, 수급자 521만 명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국민 적정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많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악화와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고착화, 적게 내고 많이 받도록 설계된 국민연금 구조 등이 주요 원인이다. 국민행복을 위한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을 위해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이다. 이를 위한 킹핀이 바로 ESG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투자대상 기업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재무적 리스크는 물론이고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리스크 유무까지 꼼꼼히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 ESG를 비롯한 책임투자의 중요성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책임투자 관련 국제 원칙인 UN PRI가 2006년 출범 당시 서명기관 63개에 운용규모 6.5조 달러 수준이었던 책임투자 규모가 2020년 11월에는 서명 기관 3,559개, 운용 규모 103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노르웨이(NBIM), 스웨덴(AP4), 캐나다(CPPIB) 등 유수의 해외 연기금 역시 ESG 요소를 투자 의사결정 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자타가 인정하는 ESG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 ESG 이슈가 아직 생소하던 2006년부터 위탁 운용을 통한 책임투자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2019년 11월부터는 국민연금 제도의 신뢰와 투자위험 최소화를 통한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수립·시행하였다. 2021년부터는 기존 국내주식 외에 국내채권과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의 직접 부문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여 향후 기금자산의 5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주식의 환경(E)·사회(S) 관련 중점관리 사안 선정과 ESG 요소를 고려한 해외주식의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기업들의 ESG 경영에 도움을 줄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시도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20년 말 기준, 기금 규모가 833조 원을 돌파하였고, 2024년 1000조 원을 앞둔 글로벌 3대 연기금 반열에 올랐지만, 신규투자 여력에서는 독보적 글로벌 1위다. 향후 약 10년간은 연금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고 수익금까지 더해 매년 약 50조 원 이상의 신규투자 여력을 갖춘, 세계에서도 보기 힘든 젊은 연금이다. 국민 대신 국민의 돈으로 투자한 기업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게 조언하고,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국민 노후 자금의 가치를 크게 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이며,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연금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국내시장의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코로나 상황에서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ESG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국민연금 기금운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국민연금 ESG가 기금 수익기반을 넓히는 역할과 더불어 한국형 ESG를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꿈꿔본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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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21-03-01 21:25:15
수고가 많으십니다
금융중심지 지정되도록 노력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