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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잔재 청산… 지자체 의지가 중요”
“친일잔재 청산… 지자체 의지가 중요”
  • 김태경
  • 승인 2021.03.0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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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친일파 118명·친일잔재 131건 남아
도, 작년 전수조사… 시·군과 후속조치 협의 중

법무부가 3.1절을 앞두고 친일파 4인의 후손이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토지 등 11필지에 대한 환수절차에 나선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지자체에서 앞장 서 지역 내 친일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3조에 따라 친일행위자가 국권침탈이 시작된 러·일전쟁 개전 시(1904년 2월)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지난해 전북도가 의뢰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친일파는 118명이며 친일 잔재는 13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을 기초로 작성된 이 친일 잔재는 여전히 전북 곳곳에 남아있다.

군산 30건, 전주 27건, 고창 16건, 익산 15건, 완주 11건, 김제 8건, 부안 6건, 정읍·진안 4건, 남원 3건, 무주·임실·순창 2건, 장수 1건 등이다.

특히 군산은 채만식 생가터와 묘비·소설비·문학비 등이 대표적이고, 전주는 덕진공원 내 김해강시비와 취향정, 다가공원 내 호국지사충령비와 참궁로 등이 포함됐다. 고창은 미당시문학관과 미당 서정주 생가·묘소 , 인촌 김성수 생가 등이 친일 잔재에 해당한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과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전주시 기린봉에 친일파 이두황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는 만평 규모의 넓은 땅은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환수해야 할 친일의 잔재”라면서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사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올해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가 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친일 잔재 청산에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장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친일반민족행위자조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사안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조치를 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친일 재산에 대한 조사와 국가 귀속 절차가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지난해 전수조사한 지역 내 친일 잔재 현황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각 시·군과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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