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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골프장 그린피가 20만원이라니... 전북이 ‘봉’입니까
대중제골프장 그린피가 20만원이라니... 전북이 ‘봉’입니까
  • 육경근
  • 승인 2021.03.0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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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클럽D 금강 주말 입장료 20만원 돌파, 전북 첫 사례
동일 사업장서 운영하는 회원제골프장보다 6만원 더 비싸
외지 기업서 운영, 도내 이용객들 “전북 홀대” 강한 불만
클럽D 거창·속리산·보은 등 비교 가격차 최고 9만원까지
“취득세·재산세 등 세금감면까지 받는데 터무니 없는 가격”
“국세청 등 관계당국·관리감독 기관 전북도 관심 가져야”
한 골프 이용객이 제공한 클럽D 금강을 비롯한 전국 4곳의 그린피 (3월 6일 기준)현황.
한 골프 이용객이 제공한 회원제 골프장 베어포트(왼쪽)와 클럽D 금강을 비롯한 전국 4곳의 그린피 (3월 6일 기준)현황.

“대중제 골프장에서 그린피가 20만원이라니, 전북이 봉입니까?”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면서 전북에서도 그린피(입장료) 20만원짜리가 나왔다.

하지만 골프 이용객들은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이라며 강한 불만이다.

주정환(57·가명)씨는 이번 주말에 모처럼 라운딩을 즐기기 위해 익산에 소재한 대중제골프장 클럽D 금강(18홀)의 이용요금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인터넷 회원가로 최종 그린피가 20만원인 것. 카트비 2만원을 포함하면 실제 비용은 22만원이다.

20년동안 국내외 골프장을 다녀봤지만 전북에서 그린피가 20만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4일 익산 웅포에 위치한 클럽D 금강의 이용요금에 따르면 3월 6일(오전 10시 54분) 주말 기준으로 그린피 20만원(카트비 2만원 별도)을 받고 있다.

특히 동일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회원제골프장인 베어포트(18홀)보다 6만원을 더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베어포트 골프장은 6일 오전 6시 46분 기준으로 입장료가 14만원(카트비 2만원 별도)이다.

해당 사업장은 클럽D 금강을 포함해 전국에서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 이용객들은 유독 전북에 소재한 골프장만 터무니 없이 가격을 높게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클럽D 거창 11만원(오전 8시), 클럽D 속리산 17만 9000원(오후 1시), 클럽D 보은 17만 5000원(오후 12시 58분)과 비교해도 가격이 비싸다. 클럽D 거창과 비교하면 최고 9만원 차이다.

주정환씨는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클럽D에서 금강, 속리산, 거창, 보은 등 4곳을 운영한다. 경제지표 등 타 시·도에 비해 낙후된 전북이 유독 그린피만 높게 받는 것에 화가 난다"며 "전북만 봉이냐? 관리감독 기관 등에서 이러한 횡포를 놔두고 왜 가만히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세금면제를 받는 대중제골프장이 도를 넘었다”면서 “동일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회원제골프장보다 6만원을 더 받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클럽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식음료값도 비싸다고 반발했다.

그는“음식값도 엄청 비싸다. 자장면 한 그릇이 1만 2000원이다. 커피·요구르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없다”며“잔디상태는 광주·전남 등 타 시·도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전주 회원권 거래소를 운영하는 김세용(45)씨는“대중제 전환 정책에 따라 일반인들의 그린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취득세·재산세 등 세제혜택을 대중제 골프장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세제혜택 등은 고스란히 골프장 경영수익으로 연결될 뿐, 골프 이용자들에게는 미치지 않는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제골프장이라고 해서 회원제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다고 느끼는 골퍼들은 아무도 없다. 실제로 익산 웅포면에 소재한 골프장의 경우 일자별·시간대별·코스별·기후별 등에 따라 실시간 그린피시스템을 도입, 회원제골프장인 전주CC나, 무주덕유산CC보다 평일기준 많게는 30% 이상 비싸게 그린피를 받을때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골프장 입장료를 얼마선에서 받아야한다는 법정규정이 없기 때문에 강제로 개입할 수 없다. 비싸면 안 가면 되는데 비싸도 가는 게 문제이다”면서 “최근 골프장 횡포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 국세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ㆍ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ㆍ감독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일보는 4일 수차례 해당 골프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도내 골프장 평균 주말요금은 13만~16만원(카트비 별도)정도이며, 대중제골프장 24곳·회원제골프장 3곳 등 27곳이 성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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