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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서 정여립의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 열려
진안에서 정여립의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 열려
  • 국승호
  • 승인 2021.03.0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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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사상, 세계 최초 공화사상이란 사실 규명
대동계 활동 본거지 ‘죽도’ 관광자원화 움직임

죽도선생 ‘정여립’이 펼친 대동사상을 재조명하고 그가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로 알려진 진안 죽도의 관광자원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안군에서 주최하고 대동사상기념사업회(이사장 신정일)에서 주관한 ‘정여립의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가 지난 5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화재청과 전북일보, 전북시인협회, (사)전라정신연구원,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신정일 이사장,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정하선 ‘동래 정씨 화수회 회장’ 등 정씨 가문 후손 다수,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직전 정여립이 주창하면서 전국에 확산시킨 ‘대동사상’이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 사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 관광자원화하는 데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축사에서 전춘성 군수는 “오늘 이 세미나가 정여립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대동사상은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고 이를 널리 알리는 데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만민 평등과 주권재민을 주장한 선각자 정여립이 진안 죽도를 본거지로 삼은 사실을 학생 시절엔 몰랐었다”며 “세미나를 통해 죽도가 관광자원화 되면 우리 진안이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주제발표 및 토론

이날 세미나에서 <정여립의 기축옥사와 진안 죽도, 어떻게 재조명할 것인가?(신정일 이사장)>, <정여립과 승병세력(조용헌 경기대 초빙교수)>, <진안 정여립의 죽도 관광자원화 개발 방향(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신정일 이사장은 “정여립의 대동사상은 서구에서 공화사상을 주창한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혁명보다 60년(1649년)이 앞서고 프랑스 대혁명(1789년)보다 200년이 앞선다.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등 역사자료에서 정여립 등 1000명의 조선 천재들이 죽임을 당한 기축옥사(1589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진안 죽도’인데 정여립의 사망지이자 천혜의 자원인 이곳을 관광자원화하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헌 교수는 “당시 천민이던 승려들은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는 대동계와 접촉하면서 기축옥사 3년 후에 일어날 임진왜란을 미리 예견하고 전쟁에 대비한 무장조직이었다”며 “승려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당취’의 지도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대동계와 교류하면서 승병들을 훈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기 교수는 “정여립의 피난처였던 진안의 죽도를 진안 역사문화관광지로 활성화시키면서 연계 관광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진안의 죽도를 정여립을 추모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재구성해 진안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사테마 탐방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규영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은 “이른바 정여립 사건은 역모인가 혁명인가에 대해 아직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다. 예를 들면 정여립의 사망지가 ‘죽도가 아닌 부귀면 다복동’이라는 역사 자료도 있다. 그런데 기축옥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기 전에 관광자원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수권 JTV 편성제작국장은 “왜구의 소규모 침범이 아닌 대규모의 왜란을 대비하기 위해 대동계를 설립했다는 조용헌 교수의 주장은 조금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승병들이 대동계와 교류했다기보다 오히려 정여립과 인연 맺기를 주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원용 전북일보 선임기자는 “기축옥사의 가해자였던 송강 정철과 관련된 것들은 전국 곳곳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선비들이 대거 숙청된 전라도에서조차 그렇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였던 정여립의 경우는 그를 기리는 사당 하나 없다”며 “정여립과 죽도의 관광자원화는 그저 신격화를 시키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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