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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과 ‘어머니의 아파트’
‘고향집’과 ‘어머니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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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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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 LH 전북본부장
김승철 본부장
김승철 LH 전북본부장

얼마 전 애지중지 막둥이를 군입대 훈련소에 들여보내고 귀갓길에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인근 해운대를 찾았다. 이국적인 해운대 풍경과 따뜻한 커피한 잔에 집사람의 애잔한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진 듯 해보였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애닳아 하던 마음을 잠시 잊게 한 듯하다. 오랜만에 보는 해운대 풍경은 해안가에 늘어선 고층아파트 군락이 마치 홍콩의 완차이, 뉴욕 맨하튼이 연상될 정도의 이국적 풍경을 뽐내고 있었다. 저런 조망을 가진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현실감 없는 욕구가 주책없이 밀려온다. 유년시절 우리네 집이라 하면 대부분이 단독형 주택으로 마당에서 안방, 부엌과 작은방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육신이 옹골차게 성장하였다.

울타리 안 풍경을 보면 요즘은 반려견이라 불리우는 ‘해피’, ‘메리’가 대문 앞에서 충실히 제몫을 하고 있고, 텃밭에는 겨우내 얼었다 녹었다를 반복하는 ‘봄동’과 머리에 헌옷과 비닐을 두른 ‘김장독’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처럼 안온했던 고향집도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철따라 이곳저곳 사람 손길을 필요로 하고 마당과 안방을 오르내리는 어머니의 무릎은 저절로 외마디 비명을 지르곤 했다.

가끔씩 아파트 아들 집에 오시면 마당으로 오르내릴 일 없어 겨울에 김장하기 편하고 방이 식을까봐 문닫기에 신경쓸 일 없어 좋겠다는 부러움을 내비치신다. 자식들의 성화에 힘입어 수십년을 살아내고 희로애락 세월 가득한 단독주택을 정리하고 아파트로 드디어 모시게 되니 자식들과 며느리가 더 행복해졌다. 철 따라 집수리 고역도 사라지고 앞마당 오르내릴 때마다 힘들어 하던 어머니의 무릎도 평온해졌으며,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서는 겨울이면 몇 개씩 동사하던 화분이 철 모르고 꽃을 피우고 있다.

정부에서는 노후화된 중소도시 주택정비와 합리적 주거복지 정책실현을 위해 일명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LH공사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

사업내용을 보면 저렴하게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도로를 편리하게 정비하고 마을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공동주택형(아파트 등)으로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에는 이웃과의 소통과 주민복지를 위한 각종 시설이 설치되며, 최근에는 독거 노인세대를 위한 다양한 첨단장치들이 세대별로 설치되어 낙상에 따른 충격 감지센서, 움직임 감지센서, 가스 사용량 감지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심주택 기능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입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측정된 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수치정보를 무선으로 송수신하여 데이터를 관리하고 향후에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까지 가능케 하기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care)’ 사업도 시범 도입 중에 있어 정부와 LH에서 시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기능은 더욱 광범위하게 발전해 가고 있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가족 모두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중소도시에 건설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이 가뜩이나 인구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지역에 인구유입 역할과 전라북도 삼락농정 추진정책인 ‘보람 찾고, 제값 받고, 사람 찾는 농촌 만들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LH공사에서 시행하는 ‘공공임대주택 건설계획’과 ‘입주’ 등에 관한 문의는 LH공사 전북본부 마이홈센터(전화 230-6162)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승철 LH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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