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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150억 원대 마약류 밀반입·유통 태국인 7명 구속
전북경찰, 150억 원대 마약류 밀반입·유통 태국인 7명 구속
  • 김태경
  • 승인 2021.03.08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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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으로 위장해 밀반입
투약한 태국인 노동자도 수사 중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태국에서 가루형태의 비타민 제품으로 포장해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와 국내 체류중인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 유통시킨 태국인 7명을 마약류 관리 위반으로 구속하고 8일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태국에서 가루형태의 비타민 제품으로 포장해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와 국내 체류중인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 유통시킨 태국인 7명을 마약류 관리 위반으로 구속하고 8일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마약류를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태국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과 야바를 국내에 밀반입해 지난해 9월부터 전남·충북·충남지역의 태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판매·유통한 태국인 7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일당에게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태국인 18명도 검거했으며,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판매·유통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은 마약을 평소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 가루 형태의 비타민 제품으로 위장해 세관의 단속을 피했으며, 이같은 수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태국 공급책을 통해 국제특급우편(EMS)으로 필로폰 5㎏과 야바 1만 정을 국내에 몰래 들여왔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배송 물량이 늘면서 세관의 검역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폰은 1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야바는 1만 명 투약분으로, 시가 153억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현장에서는 필로폰 4.88㎏과 야바 7600정 및 마약 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00만 원이 나왔으며 필로폰 약 120g과 야바 2400정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1회 투약분을 기준으로 필로폰(0.03g)은 10만 원에, 야바(1정)는 3만 원에 팔렸다.

특히, 이들 일당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태국 내 공급책의 지시를 받아 밀수입 총괄·마약전달책·판매대금 관리·구매자 물색·마약류 배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총책을 맡은 피의자는 경기 화성에 근거지를 두고 사전에 태국 공급책으로부터 약 3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구매했으며, 이후 자신의 지인들을 끌여들여 대금 송금과 판매처 확보 역할을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 판매는 주로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들이 지인을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농촌지역이나 공단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주요 고객이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구매자들이 타국에서 고된 노동의 피로감을 잊기 위해 마약을 구입·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연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이번 수사를 통해 태국산 마약이 국내에 들어와 유통된 경로가 상당 부분 파악됐으며 추가적인 지역 판매책과 공급책을 비롯해 투약자 등 여죄에 관한 수사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환각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강력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사회에 마약류가 유통되는 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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