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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동 A아파트 7억원 도색공사 ‘입주민 투표 조작’ 논란
익산 모현동 A아파트 7억원 도색공사 ‘입주민 투표 조작’ 논란
  • 송승욱
  • 승인 2021.04.08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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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3안 놓고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스티커 부착 방식으로 투표 실시해 3안 채택
2안 선호 다수 입주자들 재의견 수렴 요구하자 게시판 호별 서명(자율)으로 재투표
1안 230표, 2안 253표, 3안 376표로 집계돼 2안과 3안 혼용하기로 최종 결정
타인 서명, 낙서 수준의 서명, 같은 글씨체 서명 등 3안 선정 위한 조작 의혹 제기
입주자 인터넷카페에 실제 사례담 토대로 부정투표 지적 게시글과 사진, 댓글 폭주
익산시 모현동 A아파트 엘리베리터 게시판에 붙어 있던 외벽 도색 색채 호별 서명 투표지. /사진제공=A아파트 입주민
익산시 모현동 A아파트 엘리베리터 게시판에 붙어 있던 외벽 도색 색채 호별 서명 투표지. /사진제공=A아파트 입주민

7억원 규모의 아파트 외벽 도색공사를 둘러싸고 입주민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익산시 모현동 A아파트 복수의 입주민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 도색공사 색채와 관련해 다수 입주민들의 의견을 뒤로한 채 특정 안이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주민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

특히 해당 아파트 입주자 인터넷카페에는 실제 사례담을 토대로 구체적인 조작 정황을 알리는 글이나 색채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의심하는 글과 사진, 이에 대한 댓글이 폭주하면서 입주자대표회장 사퇴 요구와 함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해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외벽 도색 색채 선정을 두고 지난달 말 수도권 등지에서 많이 사용 중인 6가지 안을 3가지로 압축해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스티커 부착 방식으로 입주민 투표를 진행해 3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입주자 인터넷카페에 2안을 선호하는 다수의 입주민들이 투표가 잘못됐다며 재 의견수렴을 요구하자, 게시판 스티커 부착 대신 게시판 호별 서명(자율) 방식으로 재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안 230표, 2안 253표, 3안 376표로 집계됐고, 입주자대표회의는 2안과 3안을 혼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명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엘리베이터 게시판의 호별로 된 서명란에 본인이 아닌 제3자가 서명을 했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카페에 올라왔고, 본인 확인이 어려운 낙서 수준의 서명이거나 유독 3안에만 같은 글씨체의 서명이 한꺼번에 돼 있다는 등 부정투표 의혹이 지적됐다.

입주자 카페에는 ‘투표 서명 훼손’, ‘거짓투표 발생’, ‘누구인지 몰라도 3안에 마구잡이로 서명’, ‘투표에 대한 투명성 의심’, ‘도색 3안이 조작인 게 100%인 이유’, ‘이걸 보고도 투표라고 할 수 있습니까’, ‘부정투표 논란이 있는 거 알고도 밀어붙인 회장님 사퇴하셔야 할 듯’ 등의 글들이 게시됐고 댓글들도 폭주하고 있다.

다수의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색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3안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장은 “2차례 의견수렴 후 전문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아파트 전체 색채 조화를 감안해 2안과 3안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도색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부정투표를 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부정투표가 의심되는 서명은 모두 제외하고 집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민 전체 의견수렴은 의무사항이 아니고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하면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보다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투표를 한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동대표들이 개인적으로 색채를 결정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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