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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종이로 만든 사람들 등
[책의 향기] 종이로 만든 사람들 등
  • 도휘정
  • 승인 2007.04.0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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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로 만든 사람들

살바도르 플라센시아 지음, 송은주 옮김/이레/1만4000원

멕시코 이민자로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 살바도르 플라센시아의 데뷔작이다.

1976년생으로 스물아홉에 「종이로 만든 사람들」을 쓴 그는 이 소설로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소속된 와일리 에이전시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은 세 개의 세계를 오간다. 소설 속 꽃마을 엘몬테 사람들의 세계, 소설 밖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 플라센시아의 세계, 소설을 읽는 독자의 세계. 정교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소설은 기존의 어떤 소설보다도 독창적이다. 가볍게 읽기에는 난해하지만, 낯설면서도 조금씩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이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본문의 글자 방향이 거꾸로 돼있거나 페이지 가운데 일부가 하얗게 비어있을 때가 있다. 글자가 검은 상자로 덮여 내용을 알아볼 수 없거나 희미해 지는 곳도 있으며, 종이에 구멍이 뚫려있는 곳도 있다. 파본이 아니다. 모두 작가의 의도다.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유영미 우석훈 주경복 옮김/갈라파고스/9800원

풍요가 넘쳐나는 행성에서 날마다 10만명이 기아나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한 쪽에는 특권으로 가득한 풍요로운 세계가, 다른 한 쪽에는 빈궁한 세계가 존재한다.

제네바대학 교수와 같은 대학 부속 제3세계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장 지글러는 ‘기아로 인한 떼죽음은 참으로 끔찍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말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기아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각 국이 자급자족 경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하는 것. 아들과의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부자들의 쓰레기가 가난한 사람들의 먹을거리가 되고 있는 처참한 현실부터 기아의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는지 상세하게 분석했다.

인간의 생사를 가르는 상황들이 얼마나 정치, 경제 질서와 관련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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