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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암을 정복하는 사람들-③폐암 이용철 교수
[향기있는 주말] 암을 정복하는 사람들-③폐암 이용철 교수
  • 정진우
  • 승인 2007.04.2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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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담배 끊는게 예방 최선 대책"...난치성 기도질환 최고 권위자

지난해 전북대병원내에서 가장 많은 수익과 최다진료실적을 올린 진료과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였다. 대부분의 국립대학병원의 경우 신경외과·정형외과 등이 수익 선두를 다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학 호흡기내과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듯 싶다.

환자수도 전국최고 수준이다. 전북대학병원 호흡기내과·알레르기내과의 경우 지난 2005년 환자수는 8만5000여명으로, 다른 국립대학병원보다 월등히 많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호흡기·알레르기분야의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돼 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도 받고 있다.

이용철 교수(48)가 이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폐암진단분야 및 천식을 포함한 난치성 기도질환 권위자다.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지난 93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96∼98년에는 호흡기질환 연구가 활발한 영국으로 건너가 킹스칼리지에서 유전자치료분야를 연구했다.

이 교수는 특히 '연구+임상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19편의 SCI등재 논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16편이 이 교수를 거쳤다. 또 해마다 '세계최초' '지방최초'의 굵직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도 난치성 기도질환의 새로운 발생기전을 규명했다.

"사실 전북대병원이나 서울지역 종합병원, 나아가 세계최고수준이라는 미국의 유명 병원들도 평균적인 임상수준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선호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특정병원에 대한 선호도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방의 대학병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영역을 개척해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임상과 연구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게됐어요”

이 교수는 "병원의 의학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환자들의 신뢰를 튼실하게 쌓아야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질병의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분야에 대한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습니다. 해마다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쏟아부어도 폐암완치가 쉽지않은 게 현실이죠. 이럴수록 폐암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폐암정복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야합니다”

이 교수는 "폐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이 14%에 불과하고, 초기환자라도 재발율이 30∼40%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난치암”이라며 "무조건 담배를 끊는게 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암발생율은 20∼30년전의 담배판매량과 관련이 있다”면서 "최근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당장 폐암증가율에는 영향을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폐암에 걸렸다고 낙심하거나 치료를 포기하면 안된다”면서 "최근들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는 월등한 항암제, 고주파소작술 등 다양한 치료법 등이 소개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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