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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사진공개
北, 김정일 사진공개
  • 연합
  • 승인 2008.11.0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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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과시해 동요 차단…왼손 부자연 와병 확인
北김정일, 왼손 제스처 모습 사진 北김정일, 왼손 제스처 모습 사진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의 축구 경기를 관전하고 있고(사진 왼쪽 상),축구경기 관람 후 동행한 간부들과 환담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함경북도 길주농장을 시찰하면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상)과 김 위원장이 같은달 25일 함경남도 함흥의학대학을 시찰을 하면서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는 모습(하). 이들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모두 왼손을 들어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desk@jjan.kr)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만경봉'팀과'제비'팀간 축구경기를 관전하고 있다는 사진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노동신문 등이 2일 일제히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 사진의 촬영 일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진 전문가들은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고 배경의 수목도 계절감과 맞아 최근 사진일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뇌관련 전문의들은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의 왼팔과 왼손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일상업무 처리와 가벼운 외출은 가능한 정도라고 추정해도 무리가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김 위원장의 동정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사진의 촬영시기, 장소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고, 한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동선과 축구경기 개최 사실 등을 감안한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며 "일단 사진에 나온 배경만으로 보면 시기상 10월말에 찍은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진이 '진짜'로 판명날 경우,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이 제1319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8월 14일 보도한 뒤 80일만에 김 위원장의 외부활동에 대해 비교적 신뢰할 만한 사진을 공개한 셈이다.

이번 김 위원장의 사진 공개는, 김 위원장이 가벼운 외출은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내외에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심해지는 동요를 차단하고 국제사회에도 체제안정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김 위원장이 유리를 친 관람석 내부에서 앉은 채 경기를 관전하며 웃는 모습과, 밖에서 선 채로 오른 손을 들어 간부들에게 뭔가 얘기하는 모습, 선수들의 경기장면 등 모두 3장이다.

관람석에서 김 위원장은 선글래스에 두툼한 갈색 반코트를 입고 소파에 앉은 채오른손은 팔걸이에 얹고 다소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왼손은 무릎 위에 늘어뜨린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선 채로 앞에 도열한 간부들에게 무언가 얘기하는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오른 손을 사용하면서도 왼손은 엄지를 상의 주머니에 걸고 있어 전문의들은왼팔과 왼손의 부자연스러움을 지적했다.

건강이상설 이전의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 때 오른손은 물론 왼손까지 모두 사용해 활기찬 모습을 연출한 것과 대비된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중앙통신이 내보낸 것과 같은 사진을 포함해 김 위원장 모습이 담긴 4장과 선수들의 경기 장면 10장 등 모두 14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 사진 모두에서 김 위원장과 경기 장면이 한꺼번에 잡힌 것은 없다.

축구경기장은 잔디를 깎은 결이 서로 달라 생기는 줄무늬가 선명한 점으로 미뤄천연잔디구장일 가능성이 크고, 주변의 수목은 약간 단풍이 든 채 말라가는 모습이어서 늦가을 정취를 풍겼다.

박상훈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겸임교수는 "실내에 앉아 있는 사진에서는 별다른 의구점이 없고 주변환경도 계절과 일치하며 김정일의 모습도 자연스럽다"며 "사진 속 인물들의 구두에 비친 빛은 사진기의 플래시 빛으로 보이고 맨 왼쪽 사람의 그림자가 옆 사람에게 늘어져 있는 점은 사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앉아 있는 사진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간부들과 함께 서 있는 사진에서는 현철해 북한군 대장이 들어있다.

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전을 보도하면서 현철해, 리명수,김명국 대장과 장성택 부장, 리제강, 리재일 당 제1부부장이 함께 관전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전 소식을 그가 앉아서 경기를 보는 사진과 경기장면 사진을 곁들여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불거진 이후 중앙통신이 지난달 11일 그가 제821군부대 산하 여성포중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중앙TV가 같은날 오전 시찰 사진 20여 장을 공개한 적이 있으나 주변 수목의 상태가 7~8월에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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