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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부실투성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부실투성
  • 이성원
  • 승인 2001.03.0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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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이 무리하고 원칙없는 사업추진으로 인해 제기능을 상실한채 입주자들이 과열 덤핑판매 경쟁을 벌이는 등 오히려 관광 순창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특히 연건평 수백평에 이르는 향토음식점과 저온저장고, 제품연구실 등 3개의 건물은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텅 빈채 방치되고 있어 막대한 예산낭비에 따른 책임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총 1백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창읍 백산리 2백65번지 일대 8천여평의 부지에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54가구를 입주시켰다.


그러나 순창군은 이 과정에서 ‘단지내 개별생산 공동판매’라는 당초 방침을 바꿔 모든 입주자들에게 개별 영업(판매)허가를 내줌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전시판매장이 제기능을 다하기 어렵게 됐다.


입주민들이 행정기관의 예산지원을 받아 설치한 전통식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판매장을 설치하는가 하면 ‘방송출연’ ‘원가판매’ ‘특별대할인판매’ ‘염가대판매’ ‘시식회’ 등 각종 네온사인과 돌출간판, 현수막을 내걸고 경쟁적으로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통민속마을은 그 이름과는 달리 점차 상인들간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주민들간의 인화 단결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또 자체적인 판매망없이 행정기관이 유통을 맡아준다는 말만 믿고 입주한 10여 가구는 공동판매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생산을 포기하고 건물을 일반 주거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통 향토음식점 2층에 수억원을 들여 만든 사료박물관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채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으며 제품연구실 건물도 단 2명만이 근무하고 있어 지나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조합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무리하게 단지만 조성해놓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민속마을이 출혈경쟁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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