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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의술] 치질
[전북의 의술] 치질
  • 조상진
  • 승인 2000.01.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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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인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치질은 의학적인 용어로 치핵이라 부르며 가장 흔한 병중의 하나이다. 보통 30대 이후에는 인구의 절반이상이 치핵이 발생한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핵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치핵은 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러운 치료를 하느냐에 달여 있다고 하는데 원광대병원 이경근 교수로부터 이에 대해 들어본다.

▲ 치핵이란 무엇입니까?

- 치핵은 항문과 하부직장 주위와 내부에 확대되고 부풀은 혈관을 의미합니다.(일명 항문과 직장의 정맥류) 치핵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그 위치에 따라서 외(수)치핵 과 내(암)치핵으로 구분됩니다. 외(바깥쪽)치핵은 항문 주위에 위치하며 매우 민감한 피부로 덮여있고 만약에 혈전이 그곳에 발생한다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외치핵은 단단하고 민감한 덩어리로 느껴지며 터지는 경우에만 출혈을 하게됩니다. 내(안쪽)치핵은 피부와 직장 점막의 경계부위 선상의 내측 항문 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통증이 없는 출혈과 배변시 항문 바깥쪽으로의 탈출이 주 증상입니다. 그러나 내치핵의 경우에도 만약 항문 바깥쪽으로 완전히 탈출되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치핵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아직까지도 그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서 보행하는 인간만이 직장 혈관에 압력을 주어서 때로 혈관이 부풀게 됩니다. 그 외 다른 요인으로는 노화, 임신, 만성변비 혹은 만성설사, 유전, 변비약이나 관장을 과용하여 잘못된 배변습관을 갖는다든지, 화장실에서 오랜 기간을 소비(예, 신문 보기) 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이든 간에 혈관을 지지해 주는 조직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벽이 얇아지게 되며 피가 나오게 됩니다. 만약 늘어짐과 압력이 지속된다면 약화된 혈관이 튀어나옵니다.

▲ 치핵의 증상은 무엇입니까?

- 만약에 귀하가 다음의 증상 중에 어느 것이라도 있다면 치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배변시 출혈 2. 배변시 돌출 3. 항문주위 가려움증 4. 항문 통증 5. 통증이 있는 덩어리

▲ 혹시 치핵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지요?

-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치핵과 암과는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치핵의 증상(특히 출혈)이 대장직장암 및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유사합니다. 그렇지만 치핵 때문에 평소에 고생하던 분들은 웬만한 증상이 나타나도 무감각해질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에서 직장암이 새로 생긴 것을 치핵으로 오인해서 병을 늦게 발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피색깔이 검게 변하고 배변욕구가 잦아진다든지 변보기가 힘들어 진다면 시간을 지체하면 안됩니다.

▲ 치핵은 어떻게 치료해야 됩니까?

- 경미한 증상인 경우에는 섬유질이 충분한 음식(과일, 채소등)의 섭취만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배변시 과도한 힘을 쓰는 것을 피하는 것은 치핵에 압력을 떨어뜨리고 탈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물에 약 10분 가량 앉아서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상과 같은 처치만으로도 통증과 부종등이 약 2-7일 내에 호전되며, 덩어리도 4-6주내에 사라지게 됩니다.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국소 마취하에 작은 절개를 하여서 혈전을 제거해 주면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치핵이 심한 경우에는 특수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외래에서 시행하는 방법으로는 첫째로 배변 항문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치핵인 경우에 작은 고무링을 치핵에 결찰하여 혈액 공급을 차단하면 수일 내에 고무밴드가 떨어져 나가고 상처는 1-2주후에 아물게 됩니다. 둘째로 주사요법을 들수가 있는데 탈출되지는 않으나 출혈하는 치핵에 효과적입니다. 두방법 모두 통증은 심하지 않은 편이며 치핵을 오므라들게 합니다. 셋째로 치핵을 영원히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수술이 있습니다. 수술은 혈전이 반복하여 재발하는 외치핵, 결찰요법으로 실패한 내치핵, 줄어 들지 않는 탈출 치핵 그리고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서 레이저 치핵 제거술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정상적인 수술에 비해 어떤 장점도 제공하지 못하며 통증이 덜하지도 않고 단지 비싸기만 할뿐입니다. 기타 다른 치료 방법으로 적외선 응고요법, 직류전기요법, 마이크로 웨이브 치료, 양극전기온열요법, 냉동수술요법등이 있으나 널리 인정을 받지는 못합니다.

⊙ 고무 결찰 요법

가. 부풀어 출혈하는 내치핵

나. 치핵의 기저부에 고무밴드 결찰

다. 약 7일후 결찰된 치핵이 탈락되고 그

기저부에 작은 흉터만 남은 상태

▲ 항문 농양/치루가 무엇입니까?

- 온몸이 아프고 오한이 들며 항문 또는 직장주위에 통증과 발열이 있는 경우 항문농양이나 치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문농양은 직장이나 항문 근처에서 발견되는 고름으로찬 염증성 공동을 말하는데 이 항문 농양의 결과로 인해 항문 바깥쪽의 엉덩이 피부에서부터 항문내부 까지 이어지는 작은 관을 치루라 말합니다.

▲ 항문 농양의 원인은 무엇이며 농양은 항상 치루로 되나요?

- 농양은 항문 바로 안쪽에 있는 작은 항문선에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입하여 생기게 되는데 대장염이나 기타 다른 장관염시에 더욱 쉽게 생깁니다. 농양이 항상 치루로 되지는 않습니다. 농양이 생긴 경우에 약 절반의 정도에서 치루로 되며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 팬티에 고름이 묻고 가끔 통증이 있어서 동네의원에 갔더니 치루라 합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그리고 수술 후에 재발이 많다는데 그렇습니까?

- 치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치루 수술은 치루관을 열어 주기 위해서 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치루의 형태가 많아서 치루의 형태에 따라서 수술의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수주동안 좌욕을 필요로 하며 팬티를 버리지 않기 위해서 거즈나 작은 패드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재발은 적절한 수술과 수술 후에 상처만 제대로 낫는다면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아직 널리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고 치루관을 긁어낸 후에 자신의혈액에서 추출한 섬유소 접착제를 치루관에 주입하여 치루를 치료하는 방법이 시도되어서 좋은 결과를 보고하기도 합니다.

▲ 치열이란 무엇이고 원인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치열은 통증, 출혈, 항문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항문 경계부의 작은 열상을 말하며 단단하고 마른 배변이 열상을 일으켜서 치열이 생기며 그외 설사와 직장 항문 부위의 염증 등이 유발합니다.

▲ 치열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약 반수의 환자는 저절로 좋아지거나 연고, 대변 연화제, 변비의 방지, 좌욕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좋아집니다. 이러한 치료로서 잘 낫지 않는다면 열상부위의 반흔이나 내괄약근의 경련 등의 원인을 찾아보고 항문통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받아야 됩니다. 수술은 하루정도의 입원 치료를 하면 충분하며 치열 및 반흔의 제거, 내괄약근 부분절단술을 합니다. 괄약근을 절단하니 변실금(저림)이 올까 걱정 하는 분이 있으나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에 통증은 2-3일이면 좋아지며 2-3주면 완전히 낫게 되며 재발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 항문질환예방법

1.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집시다.

2. 항문을 깨끗이 합시다- 배변 후에 따뜻한 물로 항문을 씻는다

3. 배변시간을 가능한 빠르게, 화장실에서 잡지,신문등을 보는 것은 금기해야 합니다.

4. 아침에 초회 배변 느낌시 바로 대변을 봅시다.

5.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6.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읍시다.

7. 매일 따뜻한 탕안에서 목욕을 합시다.

8. 자극적인 음식(술, 후추, 겨자등)을 피해야 합니다

⊙ 올바른 좌욕법

좌욕은 수돗물을 손으로 만져서 따끈하게 느낄 정도(약 섭씨 40도)로 데운 후 넓은 세숫대야(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크기)에 2/3정도 채운 다음 낮은 의자 위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벌리면서 충분히 담근 다음 항문의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약 5∼10분간 계속합니다. 샤워기를 이용해도 좋고,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들어가서 앉아 있어도 좋습니다. 소금물이나 다른 소독액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이경근 교수 약력

1965년 군산시 서수면 출생. 전주고와 원광대 의대 졸업. 1994년 외과전문의. 1995년 군산 개정병원 외과과장 및 응급실장. 1997년부터 원광대의대 교수 재직. 대한외과학회·대한복강경 내시경 외과학회· 대한 대장 항문학회 평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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