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9 16:16 (월)
[시] 줄포에서 보내는 봄 편지
[시] 줄포에서 보내는 봄 편지
  • 전북일보
  • 승인 2001.03.26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포에서 보내는 봄 편지





이용범





포구는 이미 자신이 더 이상 포구가 아닌 줄 압니다


뱃길은 진작 지워진 손금이고요


메마른 갯벌에 햇살은 차라리 서럽습니다


봄입니다


빈 포구에 물결 대신 봄바람이 일렁입니다


갈대는 그리움으로 흔들립니다





떠난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


그리운 편지를 씁니다


나문재가 불긋 파릇한 글씨로 마른 갯벌에 받아씁니다


ㅊㅏㅁㅁㅏㄹㄹㅗㄱㅡㄹㅣㅂㄷㅏ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