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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지리산 토종벌 집단 폐사
[남원] 지리산 토종벌 집단 폐사
  • 김관춘
  • 승인 2001.04.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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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만에 찾아온 지난 겨울의 폭설과 혹한등 이상 기후로 지리산 주변의 토종벌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한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남원시 산내면과 주천면등 지리산 주변의 한봉사육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겨울의 혹한과 폭설등으로 토종벌의 20∼30% 정도가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것.


지리산 자락의 산내·주천지역 토종벌 사육농가들은 해마다 2만2천3백50여군(통)의 토종벌을 키워 11만1천2백40㎏의 꿀을 생산, 연간 6억원정도의 농가소득을 올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겨울의 혹한으로 6천7백여군(1군당 5만∼10만마리)의 토종벌이 폐사해 벌꿀 채취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종벌 사육농가들은 “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수백종의 야생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한 이달부터 벌들이 본격적으로 꿀채취와 분봉에 들어가야 하나 이같은 이상기후로 벌들이 상당수 폐사해 올 토종꿀 농사는 사상 최대의 흉작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토종꿀 사육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벌이 집단 폐사한 것은 지난해 벌꿀을 채취한 한봉농가들이 벌통에 충분한 월동준비를 하지 않는등 관리가 소홀한 데다 오랫동안의 혹한때문이다”며 “따라서 올해는 꿀 채취보다는 분봉위주로 벌통을 늘려 내년 꿀생산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뱀사골 주변에서 한봉농사를 하고 있는 윤모씨(49·남원시 산내면)는 “지금 살아 남아 있는 벌들도 여왕벌이 죽고 없거나 세력이 약해 올 꿀생산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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