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4 10:48 (수)
實勢의원 지역에 신청자 적어 눈길
實勢의원 지역에 신청자 적어 눈길
  • 황재운
  • 승인 2000.01.08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천년민주당의 2차 조직책 신청자 접수결과 전북은 14개 지구당에서 1백11명이 경쟁을 벌이게 돼 7.9대 1로 전국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은 그동안 줄기차게 ‘호남권 물갈이론’이 제기되면서 많은 입지자들이 현역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특히 신당이 국민회의와 마찬가지로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당측에서 정확한 선거구별 집계상황과 신청자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현황으로 볼때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는 부안, 김제, 전주 완산, 군산지역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신당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정균환의원의 고창과 최재승의원의 익산 갑, 그리고 의정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정세균의원의 무진장, 정동영의원의 전주 덕진 등에는 경쟁자가 극히 적어 입지자들이 ‘실세(實勢)’와의 경쟁을 미리 피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역 장영달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주 완산은 청와대출신의 젊은 피 세사람이 눈길을 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김현종국장과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득회씨, 청와대 정책비서관출신의 이용희씨 등 3명은 청와대에 몸담았던 사람들로 김국장이 전주대, 김실장이 전북대 등 둘 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색깔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김실장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체류한 영향으로 깔끔한 매너가 돋보이는 신사스타일이지만 중앙일보 기자출신인 김국장은 잡초같은 생명력을 지닌 뚝배기스타일이다. 이용희씨는 서울대출신으로 자신의 저서만 5권이 될 정도로 학구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이들 3명은 대학도 다르지만 고등학교도 신흥고, 해성고, 전주고로 각각 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정동영의원이 있는 덕진에는 시의원인 오정례씨가 조직책을 신청했다. 어지간한 중량급 인사들도 버겁게 느끼는 정의원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오씨는 정의원의 내천을 받은 시의원으로서, 또 여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채영석의원의 군산갑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엄대우씨와 마사회장을 역임한 오영우씨 등 2명의 정부투자기관 이사장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강봉균재경부장관의 출마설이 돌고 있는 군산지역은 통합이 될 경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익산 을은 이협의원이 확고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당 발기인으로 영입된 조배숙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조직책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가에서는 조변호사의 조직책 신청에 대해 실전(實戰)을 치르겠다는 생각보다는 권역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둔 ‘지역연고 확인작업’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읍지역은 어느곳보다 중량급인사들이 많아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철상의원은 동교동계인데다 신당 조직책선정위에서도 실무간사를 맡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이에 맞서는 인사들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원기상임고문은 고토(故土)를 회복하겠다며 본격적으로 경쟁을 선언했고 라종일경희대교수도 ‘주민의 공천’을 내세우며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통’인 안병선국민회의문화예술특위원장과 ‘국제통’인 김세웅아태민주지도자회의사무총장도 무시못할 입지자들이다.

조찬형의원이 있는 남원은 강동원전국민회의후원회사무총장과 이강래전청와대정무수석 등 국민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실 순창지역과 부안지역은 많은 입지자들이 공천신청을 한 데 비해 역시 통합 예상지역이지만 고창에는 신청자가 드문 것도 거물 현역의원을 버거워하는 입지자들의 마음이 극명히 나타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