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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북] 글로벌 친절은 상대방 이해가 중요
[글로벌전북] 글로벌 친절은 상대방 이해가 중요
  • 전북일보
  • 승인 2000.03.0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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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계산문화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특별한 모임이나 자기가 손님들을 대접할 때가 아니면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계산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구나 계산대에서 조차 각자가 자기 몫을 따로따로 계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과연 이런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5명이 같이 밥을 먹고 난 뒤 돈을 걷어 한사람이 한꺼번에 계산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있어도, 계산대에서 각자가 자기 음식값을 따로따로 지불하는 모습은 매우 낯설다 못해 조금은 삭막한 느낌 마저 들 것이다.

이런 일본의 계산문화를 이해하면서 다음과 같이 ‘일본인 한국 여행수기’한편을 참고해 보자

일본인 대학생 몇몇이서 배낭여행식으로 한국을 여행하던 중, 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일본에서 하던대로 따로따로 계산을 하려 하자, 음식점 주인이 마구 화를 내더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말도 통하지 않아 불안한 상태에서 주인이 갑자기 큰 소리를 냈으니, 일본인들 사고로서는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가 먹은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주인이 화를 내는지 당황했을 법도 하다.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 한국인 유학생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야, 왜 주인이 화를 냈는지 이해가 가더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그 주인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고, 한국의 계산문화를 몰랐던 일본인 대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때 그 주인이 조금은 당황스럽더라도 손님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이라는 생각을 한번만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 그 관광객들에게 심어졌을 한국의 인상은 틀림없이 좋지 않았을 것이며, 후에 그 이유를 알았다 하더라도 일본인이 납득하기에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를 접해 보지도 않고서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그건 문화의 차이”일 뿐이니까 하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Global시대는 우리들 곁에 너무 가까이 와 있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 말하자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먼저 수용성과 포용성과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굳이 하나 더 추가하려면 토론문화이다. 수용성과 포용성이 있기 때문에 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수용성과 포용성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것은 개방성과, 평등성 그리고 타인을 귀하게 여기는 보편적 인간존엄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정신문화에 근거하여 전 세게인이 함께 더불어 살며 기초질서를 지키고, 미국은 세계경영을 하고 있다. 흑인이던 백이던 동양이던 공산주의 사회에서 왔던 자유주의 국각에서 왔던 모두가 미국사회에 봉사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을 긍지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국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은 제국주의자이고 착취자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장원리에 의한 국가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사회의 정신문화에 근거하여 개방성, 법질서, 원칙의 투명성, 공정한 게임의 문화가 국가 정신문화자원으로 또는 경영의 무형적 인프라(Intangilbe Infrastructure)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며 곧 미국의 Solidarity 그 자체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인이라고 생각한다. 지식산업사회를 맞이하여 이러한 미국의 강점은 더욱 빛을 보고 있는 듯하다.

지식산업사회로 진입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창출과 가공 그리고 이의 배분과 전파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개방성과 토론문화 투명성 그리고 공정한 경쟁력을 통한 적절한 보상이 반듯이 필요하다.

/전평규 전라북도 국제정책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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