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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권하고 싶은 책] ⑬수필가-조숙
[내가 권하고 싶은 책] ⑬수필가-조숙
  • 이화정
  • 승인 2011.02.0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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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모어 '유토피아'…'이상향' 꿈꾸며 자신의 목표를 즐겨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넬라판타지아'라는 노래가 대 히트를 쳤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의 배경음악이었던 이 곡의 선율을 가만 듣노라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외로운 나그네를 그리게 된다.

"환상속에서 나는 올바른 세상을 생각한다. 누구나 평화롭게 살 수있는 곳,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꾼다."

이상향을 그린 책은 동양에서는 무릉도원을 꼽을 수 있고 서양에서는 단연 유토피아를 얘기한다.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1516년에 간행한 정치적 공상을 담은 이야기형식의 저서로서 라틴어로 쓰여졌다. 정식의 제명은 「사회의 가장 좋은 정치체제에 관하여, 그리고 유토피아, 새로운 섬에 관한 즐거움 못지않게 유익한 황금의 저서」이다. 라파엘이 유토피아를 직접보고 와서 모어에게 설명해 준 것이다. 유토피아는 원래 반도였으나 그 나라를 정복한 유토포스(Utopos)라는 사람이 대륙과 연결되어있는 협부를 끊어 섬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유토피아는 자연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너무도 완벽하게 요새화 되어 있어서 소수의 병력만으로도 방어가 가능한 국가이다. 이 섬은 54개의 도시들이 있으며 각 도시들은 구조도, 모습도, 문화도 모두 흡사하다.

토머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는 공동체의 질서와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권력과 최소한의 통제로 유지되는 사회이다. 유토피아 인들은 사유재산을 소유하지 않으며, 일할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2년씩 교대로 농촌과 도시를 오가며 생활을 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그들의 공통된 직업 중 하나는 농업이며, 석공, 목공, 직조, 철공 등 각자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을 더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대개 부모의 직업을 이어서 배우게 되며 타 직업을 원할 경우 그 직업을 가진 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하루 6시간만 일을 하며 여가시간에는 주로 교육을 받는데 사용한다. 유토피아에는 귀족이나 성직자, 부랑자처럼 일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 자들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노동시간으로도 충분히 풍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들은 공동으로 생산한 물품들을 동등하게 분배하여 사용한다. 그들은 똑같이 생긴 옷을 직접 만들어서 입기 때문에 의류로 인한 사치는 하지 않는다. 사유재산이 없고 모두들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물품을 분배받는다. 토마스 모어가 꿈꾸었던 유토피아는 이런 면에서 공산주의 국가와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유토피아'란 막연히 낙원이므로 고통이나 질병 괴로움이 없는 세상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전쟁과 노동 질병과 범죄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이었다. 모두 똑같은 옷을 입는 것을 탐욕이나 허영심을 부르지 않는 필요조건이라 하지만 모두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해진 옷을 입고, 정해진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정해진 같은 시간에 잠드는 생활이 모두에게 이상적인 나라의 모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상이 다변화 되어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유토피아처럼 공동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자유로움 가운데 자신이 목표한 것을 즐기며 그것을 향해 한발씩 걸음을 내딛는것이 스스로의 유토피아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것이 아닐까!

"넬라판타지아~ 환상안에서 나는 한 세계를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모두 정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 수필가 조 숙씨는 강원도 주문진 출생으로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문우회 '보리수필' 과 '문학이 있는 목요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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