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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동진강 유역 저수지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동진강 유역 저수지
  • 김종표
  • 승인 2011.02.2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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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상류의 수리 시설 겨울 철새들의 쉼터로

동진강 유역에는 유난히 저수지가 많다.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리시설이 요구되면서 크고 작은 저수지가 곳곳에 축조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꼽히는 벽골제가 동진강 유역(현재 원평천 주변)에 축조된 것도 이 지역 농경의 역사와 함께 수리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해준다.

동진강 유역 대규모 저수지는 대부분 근대 수리시설을 정비하기 시작한 일제시대 이후 1960~1970년대에 걸쳐 형성됐다.

우선 동진강 본류의 물길은 1920년대 후반에 준공된 운암제(雲岩堤·섬진강 구댐)와 연결된다. 당시 동진수리조합은 평야지대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운암제를 축조, 임실 운암면의 인공 호수(옥정호)에서 정읍 산외면 종산리 팽나무정 마을 인근 계곡까지 길이 759m의 도수터널을 뚫어 섬진강 물을 동진강 상류로 끌어냈다. 섬진강댐(옥정호)의 수자원은 지금도 동진강 유량 확보에 없어서는 안될 젖줄이다.

강의 주요 지류도 물길이 시작되는 곳 부근에 어김없이 큰 저수지가 있다.

동진강의 제 1지류인 정읍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3개의 물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물길은 국립공원 내장산 북측 사면(斜面) 골짜기의 청정수를 모아놓은 3개의 저수지에 각각 그 수원(水源)을 두고 있다. 내장저수지와 입암·용산저수지다. 지난 1960년대에 조성된 내장저수지는 3개의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읍시내를 통과하는 도시하천의 상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고부천도 인근 정읍천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몇 개의 인공저수지를 그 수원으로 하고 있다. 고창군 신림면 신림저수지와 고창군 흥덕면·성내면에 걸쳐있는 동림저수지다. 특히 동림저수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가창오리가 주로 찾는 이 곳은 지난해초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2010년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철새 개체수가 전남 영암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아 주목을 받았다. 동진강 유역 청호저수지와 김제 백산저수지도 겨울철새 도래지로 손꼽힌다.

모악산 계곡에서 시작돼 동진강 하구로 흘러드는 원평천은 김제 금산면 금평저수지에서 큰 물길을 만들어낸다.

또 강 하구에서부터 신평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물길이 시작되는 곳(김제시 백산면 하정리)에서 백산저수지를 만날 수 있다. 1969년 호남야산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이 저수지는 작가 윤흥길씨의 장편소설 '완장'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부안 계화도 간척사업과 연계, 1971년말 완공된 부안 하서면 청호저수지는 '동진강도수로'에 의해 정읍시 칠보면 섬진강수력발전소까지 연결돼 섬진강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공급받는다.

이밖에도 최근 정부의 둑 높이기 사업 대상이 된 정읍 수청저수지와 부안군 동진면에 위치한 고마제 등이 동진강유역의 주요 저수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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