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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악 - 다양한 공연 시도 ‘주목’…시민들 끌어안기 ‘한계’
1. 국악 - 다양한 공연 시도 ‘주목’…시민들 끌어안기 ‘한계’
  • 이화정
  • 승인 2011.12.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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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새 집행부 구성 대중화 방점, 미숙한 운영은 여전 전주대사습,30년만의 첫 한옥마을 나들이… 예산확보 과제 전주국악방송 개국·소리문화관 개관 등 국악 지평 넓어질듯
▲ 전주 국악방송
올 한해 전북 문화계를 뒤흔든 화두는 전북문화재단 출범 무산일 것이다. 전북도가 6년 째 ‘신중론’을 내세워 갈팡질팡하다가 문화재단 잠정 유보 방침을 밝히면서 문화계 안팎으로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북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다. ‘2011 전북문화 결산’을 통해 분야별로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 본다.



올해 전북 국악계를 살찌우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스타 마케팅으로 주목을 모은 박칼린·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국악과 대중음악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했지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미숙한 축제 운영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도 30여 년 만에 전주 한옥마을로 나오면서 다양한 기획·거리 초청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경연놀이의 축제성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국악 방송과 소리문화관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열면서 ‘소리의 고장, 전주’의 명맥을 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출발 소리축제, 기대이상의 성과 못내=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박칼린·김형석 집행위원장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대중성을 강화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존폐 논란까지 갔던 소리축제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 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한 조직위원장과 두 집행위원장 선임이 늦춰져 축제 준비기간이 짧았던 데다 조직위원회 내부 인력이 상당수 교체 돼 운영 미숙은 예고된 결과였다.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중성 있는 공연은 전주 한옥마을로 배치해 폭넓은 관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시도는 좋았으나 티켓 발권·프로그램 변경 등에 대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스타에 버금가는 두 집행위원장이 너무 바빠 축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올해 ‘적벽???끝으로 지난 5년간 진행해온 판소리 다섯바탕 국·영문 자막 사설집을 완성한 것도 또다른 결실이다. 판소리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판소리 연구가인 최동현 군산대 교수 등의 도움으로 사설을 정리하고 영문으로 번역해 국·영문 자막 CD와 책으로 발간해온 사업이다.



△ 전주 대사습 변신… 경연대회 축제성 강화해야=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회장 홍성덕·이하 전주 대사습)는 30여 년 만에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벗어나 한옥마을로 나왔고, 다양한 기획 초청·거리 공연으로 청중들을 불러 모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대회의 꽃이나 다름없는 경연대회(예·본선)가 부대 행사처럼 여겨져 경연놀이의 축제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욱이 올해 행사는 전주 MBC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전주대사습보존회가 공개적으로 불만감을 표출하는 등 불협화음이 연출 돼 전주MBC와 전주대사습보존회를 축으로 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사습보존회가 지자체나 방송사에 의존하면서 소리꾼들의 권위를 행사하는 장으로 전락했다는 질타와 함께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대사습보존회는 전주 대사습이 발전하려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예·본선을 한 곳에서 치를 수 있는 대사습청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국악방송 개국·소리문화관 개관 =전주 국악방송(FM 95.3MHz)이 지난 10월 전주 한옥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하루 24시간 판소리·국악·기악·정가 등을 중계할 국악 전문 채널은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주의 지역색을 살려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자체 제작하고, 중계할 계획. 국악방송 옆에 자리잡은 소리문화관도 지난 10월에 개관하면서 전주 대사습 역대 장원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소리! 그 영원한 울림’, 오정숙 명창의 소리 인생을 조명하는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소재로 한 기획전과 함께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판소리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의 고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도립국악원, 민간인 원장 논란 재점화=전주로 집중된 공연을 14개 시·군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은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국악 연수를 확대시키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진안과 임실,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등을 순회하는 ‘섬진강 물결 콘서트’와 초조대장경(1011~1087)을 만들기 시작한 지 1000년을 맞아 기획된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공연‘팔만대장경’도 의미를 담은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공로 연수를 앞둔 원장 후임을 둘러싸고 민간인 원장 교체론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초 도립국악원이 노사갈등을 해결하고 예술단 체질 개선을 위해 공무원 원장이 요구됐으나, 공무원 원장으로는 전문성과 지속성을 담보하는 전통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 무대 ‘달리는 국악 무대’로 읍·면 등을 방문했으며, 남원 광한루에서 펼쳐지는 상설 야외 음악회인 목요 상설 무대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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