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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용 - 날개 꺾인 전북무용 '허무한 추락'
8. 무용 - 날개 꺾인 전북무용 '허무한 추락'
  • 이화정
  • 승인 2011.12.2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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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심사 불공정 논란·풍남춤 페스티벌 수상자 바꾸기…
▲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

올해 전북 무용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최근 전국무용제 진출 성적표는 손윤숙 발레단의 대통령상(2008), 애미아트의 금상(2009), 오문자 알타비아 & 댄스 컴퍼니의 금상(2010), Dance Troupe 발레통의 은상(2011) 수상 등으로 도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문예진흥기금 심사와 제6회 풍남춤 페스티벌과 관련해 전북무용협회의 불공정 심사가 논란의 중심에 놓이면서 그간 도내 무용계에 봉합됐던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공연은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우리는 사랑했을까'. 하지만 대다수 작품의 경우 질적인 성장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 문진금 등 심사 불공정 논란 '잡음'

올해 문예진흥기금 심사 논란의 진앙지는 전북무용협회였다. 전북무용협회 대표의 가족이 무용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 일부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샀다.

전북무용협회가 연 제6회 풍남춤 페스티벌(6월4일 전주 덕진공원)에서도 행사장에서 장년부 본선자 명단을 번복해 잡음이 일었다. 예·본선 심사 결과에 관한 명확한 근거 규정도 없이 장년부 수상자를 바꿔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장년부 수상자가 상장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주최측이 진행하는 심사에 대한 깊은 불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실력을 갖춘 민간단체들이 전북무용제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전국무용제의 전북 대표로 출전할 팀이 미리 정해진다는 의혹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전북무용협회 회원이 고작 150명(?)… 지역 무용계와 불통

이같은 루머가 떠도는 것은 전북무용협회가 그간 지역 무용계와 불통해온 데 따른 불만감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전북무용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수는 150여 명에 불과하다. 이 중 전주시지부 회원이 60여 명. 이마저도 최근 몇 년 사이 전주시지부 일부 대의원들이 대학교를 졸업한 중견 무용� ㅐ煥溝돋낢뭬퓻� 무용단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회원 60여 명이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무용을 전공한 졸업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북무용협회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참여를 유도했으나, 전북무용협회가 이들을 위한 생산적인 방안을 고민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일부 사업이나 행사를 나눠주는 데에만 골몰해 이제는 이름만 걸고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원들이 거의 없는 전북무용협회가 말이 되느냐"면서 "이해관계에 얽힌 이들만 회원 가입이 되기 때문에 회원들이 더이상 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주목할 만한 공연,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

올해 전북도의 문예진흥기금(무용 부문) 선정 결과를 보면 호남살풀이춤 보존회(대표 장인숙)의 '춤, 역사를 걷다'(4000만원),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3000만원), 애미아트(대표 김애미)의 '박색설화'(3000만원), MOD전주남성무용단(대표 김안윤)의 '스쿨 오브 樂'(2000만원), CDP무용단(대표 최재희)의 'CDP Being Involved 2011'(2000만원) 등으로 받았다. 지나치게 한국무용에 치중됐던 문예진흥기금이 올해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비교적 적절한 안배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는 한국의 컨템포러리댄스에서 보여주는 요란한 무대미술이나 현란한 의상, 난해한 기교와의 결합 대신 무용수들의 서정적인 몸짓만으로도 사포만의 미학을 보여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관심은 받지 못했던 MOD 전주남성무용단은 마당놀이에 퍼포먼스를 접목시켜 장르 해체적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고, 난해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CDP무용단은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과의 문턱을 좁혔으나 객석은 여전히 썰렁했다. 지난해 '적벽가'를 소재로 한 '타고 남은 적벽'으로 호평을 받은 널마루무용단(대표 장인숙)은 다년간 지원사업으로 올해 '수궁가'(5000만원)를 내놨으나 완성도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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