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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막은' 金 교육감
'귀 막은' 金 교육감
  • 최명국
  • 승인 2012.02.1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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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에게 바란다' 비공개 전환… 소통 강조 역행

열린교육감실을 표방하는 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의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이 지난 7일부터 비공개로 운영됨으로써 사실상 도교육감과 도민과의 소통공간이 사라지게 됐다.

이는 김 교육감이 평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이어서, 김 교육감이 제식구하고만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은 도내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가족들이 하루에 적게는 3∼4건에서, 많게는 10건까지 자신의 억울함이나 부당함 등을 호소하는 일종의 '신문고'다. 때론 김교육감이 직접 답을 해주며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주제는 학교폭력에서 교원인사, 저소득층지원 등 다양하지만 내용은 '교육감님 꼭 읽어주세요',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등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고발하는 내용들로 가득 찼다.

특히 공개적으로 운영되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민원이나 답변 내용을 공유하며, 민원인의 억울함을 걱정하거나 전북교육의 발전방향을 같이 고민하는 공간으로 활용돼왔다.

그럼에도 불구, 도교육청이 음해성 글이 난무하고,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나서 도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것.

특히 전북도나 전주시 등이 도민 또는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도지사에게 바란다'와 '전주시장에게 바란다'게시판을 공개하는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다.

가뜩이나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 친구만 5000명을 넘길 만큼, 그동안 활발하게 온라인 소통을 해온 상황이어서 이번 게시판 비공개 운영에 대한 도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권승길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북지부장은 "여론은 공유해야 발전하는 것인데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진보교육감을 표방하는 김 교육감이 악수를 둔 것"이라며 "음해성 글이나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면 필터링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수단으로 쓰여 불의의 피해자가 양산돼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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