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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마음속에 품은 원대한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면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기타  |  desk@jjan.kr / 최종수정 : 2012.07.06  10:16:55
   
▲ 서거석 전북대 총장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예선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리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처음부터 그는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을 달리듯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고 두 다리가 절단된 중증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육상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의 종아리뼈가 없어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했던 그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달릴 수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불굴의 의지로 좌절보다는 도전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선택했고,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고 세상의 편견을 깨뜨리는데 성공하였다. 비록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가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피스토리우스와 같이 자신이 처한 역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많다.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는 결연한 의지로 암과의 사투 끝에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암스트롱이 바로 그런 사람이며,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구를 발명해냈던 에디슨이나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인간이 날 수 있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라이트 형제도 그런 부류에 해당된다.

우리 역사에서도 고난을 자기 성장의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 아주 많다. 유배지에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정약용이나, 서얼 출신이지만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결국 최고의 문장가로 청나라에까지 이름을 날린 이덕무 같은 선조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북대에도 고난을 기회로 삼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교수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분이 화학과의 최희욱 교수이다.

어려서 어머니의 실명을 경험한 최 교수는 어머니처럼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50년이 흐른 지금 사람이 눈으로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연구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되었다. 최 교수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시각신호 전달 과정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여 실명(失明) 치료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난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딛고 일어선 사람에게 고난은 진정한 성취의 보람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이를 불평하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넘을 수 없는 걸림돌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1950년대 중반 1마일을 4분 내에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고정관념을 깨고 3분 59초의 기록으로 세계 육상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는 '인간의 한계는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3월 한 달 동안 자신의 꿈을 분명하게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한 달이 흘렀다. 그럼 이제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우공이산 우보만리(愚公移山 牛步萬里)의 자세를 견지하고 대학생활에 임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흙을 조금씩 옮기면 마침내 산을 옮기고, 소의 걸음은 느리지만 만리를 간다는 말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실천해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성실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마음속에 품은 원대한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 반드시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필자는 지난 세월동안 많이 목격하였다.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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