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9-25 10:55 (금)
"농촌유학 활성화 법령 정비부터"
"농촌유학 활성화 법령 정비부터"
  • 김종표
  • 승인 2012.07.02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통해 위장전입 문제 해결해야 / 전북도 '농촌유학 지원센터' 설립·전문가 간담회서 제기

전북도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도시 학생들의 농어촌 작은학교 전학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 농촌 초등학교로 유학한 도시 학생 대부분이 주민등록만 학구 내로 옮겨(위장전입), 주민등록법과 함께 가족 거주지를 기준으로 통학구역을 지정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학구제)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도내 일부 혁신학교에 다수의 위장전입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를 받았다.

전북도는 지난달 29일 전국 최초로 '전북도 농촌유학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도청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도는 농촌유학 전담 매니저를 두고 원스톱 상담전화도 개설했다. 도내 농촌유학 민간 운영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 홍보와 상담·정보제공·학생유치 활동을 통해 '전국 농촌유학 1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올해 수도권 등 도시지역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농촌유학 설명회와 마을교사 양성교육 계획도 세워놓았다.

전북도는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및 도교육청·농촌유학센터 관계자와 도내 농촌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회의실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농촌유학 지속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식품부 한철수 사무관은 간담회에서 "농촌유학을 통해 농어촌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안교육 수요를 공교육에 흡수하는 동시에 도·농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지난 2009년부터 농촌유학 지원사업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자치단체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식품부에서 농촌유학 지원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령 정비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엇갈린 시각을 풀어내지 못해 일선 교육현장에 혼선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박일관 도교육청 교육연구사는 "도시 과밀학교와 농촌 작은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이나 초·중등교육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제도개선을 통해 도시 학생들이 시골 학교로 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유학을 놓고 교과부와 농식품부의 정책이 크게 엇갈려 일선 학교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같은 딜레마를 풀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농촌유학은 도시의 아이들이 가족을 떠나 농산어촌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인근 학교에 다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골생활을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도내에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장기 체류 유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한 완주 고산산촌유학센터를 비롯, 임실 대리마을농촌유학센터와 장수 철딱서니학교 등 9개 시설에서 도시 초·중학생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촌유학 시설은 35곳이고, 이 중 실제 운영되는 시설은 17곳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