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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찾은 인천가톨릭대 차동엽 교수】"고수 지혜 훔쳐라…절망을 이기는 것은 희망"
【전주 찾은 인천가톨릭대 차동엽 교수】"고수 지혜 훔쳐라…절망을 이기는 것은 희망"
  • 김정엽
  • 승인 2013.04.1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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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철학 한 해 강연 400회 종교의 목적은 인간완성
한 해에 강연만 400회. 이것도 많이 줄인 거란다. 강연자이자 인천가톨릭대 교수, 미래사무연구소장 직함을 가진 차동엽 신부(55). TV 출연, 강연 등과 같이 찾아 주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그가 11일 전주 서신성당을 찾았다. 그는 '희망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담백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어라/ 행복이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을 인용하며 강의를 시작한 그는 "20~30대는 비정한 경쟁사회에서 쓴맛을 보고 40대는 피로 및 노쇠 증후군에 허덕이며 50~60대는 메이저리그와 결별을 고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고 한국 사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회가 절망문화에 빠져있고 이런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뜬구름 잡듯 "희망을 품어라"는 말에 대해 어설픈 이야기라고 평가한 그는 '고수들의 지혜를 훔쳐라', '자본이 들지 않는 희망사업', '신난다, 희망놀이!' 등 독특한 방법의 '힐링 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어둠을 이기는 것은 빛이고 절망을 이기는 것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12권이 넘는 자기계발서를 출간하며 '힐링 철학'을 다져왔다. 다작의 이유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얕고 한계가 있다"며 다소 거친 대답을 내놓은 그는 "종교의 목적은 인간완성이고 인간이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런 생각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고 말했다.

"잘난 체 많이 해서 욕을 많이 먹었다"는 그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라 겸손이라고 일축했다. '잘난 체'는 그에게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그의 대표작 '무지개 원리'는 지금까지 140만부가 팔리는 화제작이다. 또 삼성 이병철 회장이 죽기 전 남긴 인생에 관한 질문 24가지에 대한 답글의 형식의 '잊혀진 질문'도 출간 한 달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출간한 '희망의 귀환'도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혜가 있다면 상식이 있고 기본이 있다면 상대가 누구든 이야기는 통한다."

그는 원불교 개신교 등에 강의를 다니면서 타 종교와의 접점을 찾고 지혜를 모으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진정한 종교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효용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타 종교와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는 성경에 나온 세계·우주관에 충실한다고. "서로의 종교 교리를 가지고 다투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 문제는 예수와 석가모니, 알라가 한데 모여 삼자 토론해도 결론이 안나는 문제"라며 민감할 수 있는 종교관에 대해 유쾌한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종교에 대한 무례다. 그는 "도올 김용옥씨는 예수, 부활, 동정녀 등 종교 및 학계에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를 마치 진리인 양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종교 입문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뤄 놓은 업적을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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