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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밸브에 전기까지…돈 되면 뭐든지 훔친다
변기 밸브에 전기까지…돈 되면 뭐든지 훔친다
  • 채널A
  • 승인 2013.04.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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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환 위기 때 남의 집 철문, 구리로 만든 전깃줄,
다리의 동판, 심지어 맨홀 뚜껑까지 훔쳐가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렸었죠.

그런 생계형 절도가
다시 극성이라고 합니다.
이번엔 변기 밸브나 공중 전화기에,
못자리판, 전기까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시각,
한 남성이 공중화장실로 들어갑니다.

10여분 후 묵직해진 가방을 들고
다른 문으로 나옵니다.

가방 안에 든 것은 수세식변기용 밸브.

54살 권모씨는 공중화장실을 돌며
변기 밸브 80여 개를 훔쳤습니다.

[경찰관계자]
“살기 힘들어서 수세식 변기 밸브를 훔친 겁니다.
1킬로그램에 2800원에 팔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3년 동안 전기계량기를 조작해서
사용해온 80대 노인이 검거됐습니다.

4백만 원 상당의 전기를 몰래 사용한
84살 김모 할아버지는 특별한 수입은
없는데 전기요금이 비싸서 전기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부산에선 일거리를 찾지 못한
일용직 노동자가 공중전화기 2대를
뜯어서 고물상에 팔았습니다.

맨홀 뚜껑이나 다리에 붙어 있는
동판, 구리선 같은 금속은
서민 절도의 주된 표적이 된지 오랩니다.

화물차 배터리를 뜯어가는 사람도 있고
그야말로 배가 고파서 대형마트의
닭고기를 훔친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불황의 충격을 직접 받는 서민들이
절도 범죄에 빠져드는 상황입니다.

[함우식/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상대적 박탈감 또는 생활 임계점에서 떨어져서
일어나는 원인이 있고, 도덕 불감증 내지 자신은
안 잡히겠지 하는 요행수를 바라보고”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이
생계형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범죄근절 대책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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