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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반쪽 운영' 불가피

세계태권도연맹 등 관련단체 이전 부정적…국기원도 연수 기능만

무주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돼온 관련단체 이전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애초 기대와는 달리 반쪽짜리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무주 태권도원에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관련 단체의 이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국기원 연수기능만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우선 국기원의 경우 핵심기능인 교육연수 기능 이전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 기능을 이전하는 것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기원은 이달 말 원장임기가 만료돼 차기 집행부와 이전문제를 더 논의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심사운영과 국제교육, 교육개발 등 다른 기능 이전은 불투명하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경우 태권도가 국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해외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어서 사실상 이전이 무산됐다. 또한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도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주요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남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태권도 단체들의 무주 태권도원 동반 이전이 불투명해짐으로써 애초 기대했던 태권도원의 집중화로 인한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태권도원 조성 관련 용역에서는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해 국기원의 연구기능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을 집적화시킬 것을 주문 또는 권고했다. 이들 단체의 직원수가 각각 30∼50여 명에 불과하지만, 무주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무주 태권도원은 앞서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각종 시설공사가 지연되면서 개원일을 애초 올 9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하는 등 다소 늦어지고 있다. 또한 상징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은 기부금 176억원으로 건립키로 했지만 목표액의 13%인 22억원 밖에 확보되지 않으면서 반쪽 개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련단체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태권도원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단체 등을 상대로 태권도원에 이전할 수 있도록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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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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