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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장 입지자에 묻고 싶다
군산시장 입지자에 묻고 싶다
  • 안봉호
  • 승인 2013.06.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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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봉호 군산본부장
"어휴, 너무 많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산 토박이들이 내심 비상이 걸렸다. 다른 시지역과는 달리 시장에 출마할 의사를 두고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군산을 제외한 도내 5개 시지역은 5~7명이 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군산은 10명을 훨씬 초과해 있다.

현재까지 12명이 명확히 출마의 뜻을 천명하고 있고 2~3명의 복병(伏兵)까지 감안하면 14~1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출마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사들은 현 시장을 비롯, 전·현직 도의원, 상공업계 대표, 행정관료와 언론인출신, 대학교수, 법조계 인사등 다양하다.

물론 예비고사성격인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가 유지되면 출마예상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는 한다.

특히 오는 10월 재보선 선거를 통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선 무소속의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할 경우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많기는 많다'는 게 시민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군산토박이들이 비상이 걸린 것은 많은 출마인사들로 인해 선거과정에서 심각하게 부대끼고 좋지 않은 선거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시장에 뜻을 둔 인사들의 대부분은 군산에서 이래저래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자들이다.

혈연·지연·학연으로 얽히고 설켜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군산토박이들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와달라'고 주문하는 출마자들에게 군산토박이들은 모른 척할 수 없어 '알았다'고 답변할 수 밖에 없다.

원만한 인간관계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것을 원치도 않고, 그렇다고 이들을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 사람에게만 신경을 쓸 수도 없다.

만약 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주게 된다면 그동안 좋은 관계가 하루 아침에 적대관계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이런 저런 소리 듣기 싫으니 차라리 군산을 잠시 떠나 있는게 낫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또 다른 문제는 선거 후유증이다.

10여명이 시장에 뜻을 두고 활동한다면 군산은 벌써 10여편으로 무리가 갈라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가 축제의 장이 돼야 하나 그동안 갈등과 분열의 장(場)이 돼 왔다는 점에서 모함·중상·진정·투서가 난무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다.

지역을 혼탁스럽게 해 비상하고 있는 군산의 날개를 꺽어 놓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에 뜻을 두고 활동하는 인사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이 친하게 지낸다고 하고 있는 유권자가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를 지지한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자신이 선거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남이 아닌 자신의 탓으로 돌릴 자신이 있는가. 자신은 그동안 유권자인 군산시민들을 위해 살아 왔는가"

이 같은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아예 출마치 말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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