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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공장 가동" 실낱 희망속 "이번 기회 정리" 최악상황 대비
"조속한 공장 가동" 실낱 희망속 "이번 기회 정리" 최악상황 대비
  • 이강모
  • 승인 2013.08.0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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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회담재개, 도내 입주업체 반응】경협보험 미가입 5곳, 폐쇄땐 큰 피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이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극적으로 남북 당국 간 제7차 회담이 성사돼 입주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회담 결과에 따라 폐쇄라는 최악의 조치가 처해질 경우 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그간 조마조마했던 심정을 감안,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 공장을 정리하자"는 극단적 선택도 고려하고 있다.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9곳들의 반응도 제각각으로 공단 진출 시 투자했던 원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향후 회담 결과에 따른 영업 손실을 걱정하며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출입은행에 확인한 결과 도내 업체 9곳 가운데 보험가입을 하지 않은 업체는 5곳(55%)으로 이들의 우려는 더 컸다. 보험에 가입한 4곳 업체가 받을 보험 금액도 가입 당시 액수 편차에 따라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2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투자 대비 손실액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06년 8월 입주한 A업체는 입주 당시 50억 원을 투입했으며, 경협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근심이 크다. 여기에 폐쇄라는 극단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피해규모는 회사 경영에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업체도 2007년 9월 입주 당시 7억 원을 투자했으나 경협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큰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C업체 역시 2008년 7월 입주 시 10억 원을 투자했지만 아직 원금 회수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경협보험은 들었지만 이곳에서 받게 될 보험금도 4억여 원에 불과해 걱정이 태산이다.

A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그 어떤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골머리가 아프다"며 "하지만 피해규모는 최소 3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정상가동으로 원금이 회수되길 기대한다"고 토로했다.

B업체 관계자는 "이번 회담 재개 소식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회담이 잘 진행돼 조속히 공장가동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또 재발하란 법도 없는 만큼 차라리 이익을 덜 남기더라도 국내에서 마음 편하게 공장 운영을 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정상화 될지라도 다시 이곳에서 공장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라고 낙담했다.

한편 개성공장을 둘러싼 남북 당국 간 제7차 회담은 오는 14일 개성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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