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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 동원태세 지시' 위협… 실제 도발은 없을 듯
北 '군 동원태세 지시' 위협… 실제 도발은 없을 듯
  • 연합
  • 승인 2013.10.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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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총참모부, 이례적 대미 대화 촉구 주목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에 '동원태세 지시'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한반도에 다시 긴장 국면이 조성될지 주목된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 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지시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앞세운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한 대응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 이후 최근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이번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가 나와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북한이 군 동원태세를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미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의 한국 상공 진입 등을 이유로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담화 내용으로 미뤄 올해 3∼5월 조성됐던 한반도 위기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참모부는 이번 담화에서 한반도 정세의 '악화일로'와 만반의 전투태세를 언급했지만 그 수위는 "예상할 수 없는 참사", "만반의 격동태세" 등의 표현에 그쳤다.

종전에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 등 전쟁 불사의 거친 표현에 비하면 위협적 언사가 상당히 절제된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군부를 대표하는 총참모부가 이례적으로 미국 측에 노골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점이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는 변함없이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도 거론하면서 미국이 북한 핵문제 발생의 장본인인 만큼 미국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동안 미국에 대한 대화 요구는 국방위원회나 외무성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야전군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총참모부의 이런 언급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게다가 북한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지난 상반기 잇단 무모한 도발로 중국의 경고를 경험한 북한 입장에서는 위협적 언사 이외에 실제 섣불리 도발행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북한은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군사도발이나 핵실험 등의 무모한 행위는 자제한 채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과 같은 행보를 통해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다 막혀 있는 소강상태에서 수사를 동원해 긴장을 고조시키겠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안 할 것이며 낮은 단계의 긴장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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