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5 00:07 (화)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전북정치에 바란다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전북정치에 바란다
  • 기고
  • 승인 2014.01.24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안철수 신당 도민 지지 얻기 위한 상호 경쟁·노력 필요
▲ 객원논설위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최근 전북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안철수 신당의 3월 말 창당이다. 안철수 신당이 예정대로 2월 창당 준비위가 발족되고 3월 창당을 한다면 전북 정치는 85년 2.12 총선 신민당 황색 돌풍 이후 40 여 년 간 지속된 민주당 1당 독재 체제가 무너지고 무한 경쟁 체제로 갈 것이다. 물론 참여정부 시절 열린 우리당 창당으로 잠깐 동안 양강 체제가 있었지만 선거 이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통합되어 또다시 1당 독주체제로 환원되었다.

근래 각 방송과 언론들의 여론조사 지표들은 기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한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기존 민주당만의 정치시장의 영역을 확대시켜 수많은 입지자들이 등장하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안철수 신당은 촉박한 창당 일정 과정에서 과연 상향식 공천방식을 비롯한 지역에 근거한 공천 방식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국민참여경선 또한 모양새만 갖춘 중앙당 공천에 가깝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거의 전략공천 방식으로 결정될 우려가 높다. 여기에 시스템의 구축이 더디거나 미비하여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전북지역 후보들을 보면 과연 새정치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심스럽다. 아니 전혀 새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 많다. 구시대 낡은 정치의 인물이나 이미 정계를 은퇴한 분, 민심이반으로 기존 정당에서 정치적으로 수명을 다한 분, 능력이 이미 검증된 정년을 앞둔 관료들이 대부분이어서 의혹은 더욱 커진다.

이래서는 안철수 신당이 유력한 양강체제의 하나로서 강한 바람을 전북에서 일으킬 수 없다. 언제까지 안철수 의원 개인의 이미지와 인기를 통한 대리 정치가 가능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여기에 더해 전북지역에서는 지방선거 전 정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벌써부터 미리 축포를 터트리고 아직 주어지지도 않은 떡을 놓고 서로 지나친 경쟁과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된다. 전체보다는 각개 약진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 는 속담처럼 분열하여 힘의 분산을 가져오거나 기존 틀을 유지하며 주도권 장악에 힘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추진 세력은 아직 태동기이다. 언제든지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는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통 야당 민주당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전북 도민 또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서로 단결하여 하나를 만들지 않으면 오만함으로 비쳐 큰 흐름을 탈 수 없다.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의 인재 영입 풀을 다변화하여야 한다. 이미 능력 발휘가 다된 관료나 낡은 정치인의 틀을 벗어나 참신하고 개혁적이며 열정적인 정치인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전북도민들에게 새정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흘러간 노래로는 안 된다. 영입의 폭을 넓혀 변화를 갈망하는 전북 민심에 조응하는 기존 40년 주류와는 차별화된 후보군을 발굴해야 한다.

과거형이나 민주당의 2중대 또는 전혀 전북과의 연고나 관련성을 태생 이외에는 찾기 힘든 사람들을 공천한다면 과거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 지역 무시 공천, 정치 철새 공천, 중앙당 공천과 다를 바 없다. 이것은 새정치를 열망하는 전북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안철수 신당이 앞장서서 개혁과 참신성, 검증된 능력을 비롯한 정체성에 입각한 인물들을 공천해야 한다.

민주당도 이에 자극받아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발굴하거나 공천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이 도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상호 경쟁과 긍정적인 노력을 통해 전북발전을 견인하는 양 축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전북 정치가 바로 서야 지속가능한 전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