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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흐름을 타야할 全北經濟
[사설] 흐름을 타야할 全北經濟
  • 전북일보
  • 승인 2000.0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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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인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작년도 우리 경제는 2백5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경상수지 흑자, 안정세를 나타낸 물가, 두자리 숫자로 뛰어오른 성장, 그야말로 IMF가 언제더냐는 경제지표가 도출하였다.

적어도 수치상으로 IMF를 완전히 벗어나는 성취를 기록했다고 평가하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는 숫자이다. 그러나 이런 지표들이 국민경제 내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대외여건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점에서 우리는 냉정하게 지표를 분석해봐야 한다.

적어도 개방과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질서와 패러다임을 구축하려했던 지난 한해였다면 얼마나 그러한 질서가 구축되었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무엇보다도 상호불신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던 정·재계의 관계가 하루바삐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시장경제라면 기업의욕과 자율이 존중돼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기업없이 경제가 설 수 없기 때문이다.

IMF이후 이래저래 비정상적으로 팽창한 경제에서의 정부주도적 밀어붙이기식 기업정책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당분간은 어느정도 약발이 통했다하더라도 강제적 구조조정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IMF이후 동양사회의 통설처럼 내려오던 평생직장의 관념이 벤처붐 등으로 급격히 붕괴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일이 아니다. 아직도 1백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빚어지고 잇는 높은 이직률, 그것은 우리 경제의 활력이 아니라 불안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업자수가 반감했다는 얘기지만 악화된 소득구조가 나아지는 조짐은 아직 없는 것 같다.

KDI도 정부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확고한 물가안정 기조 확립에 두고 통화, 재정정책도 이 목표에 맞춰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건전성 확보가 어느때보다도 시급하며 시장원리에 입각한 거래관행이 정착되도록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전북경제도 이러한 경제흐름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시적 흐름을 타지못하는 지역경제는 침체될 수 밖에 없다. 국책사업을 비롯한 각종 건설 사업과 영세한 제조업체의 가동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 전북경제가 새천년의 새바람을 타기 위해서는 세계와 국가속에서 경제와 기업이 어떻게 흐르고 재편되는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몫만은 아니다. 행정의 지원에서도 방향을 올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민들의 자세도 공동체 의식을 새롭게 하면서 진취적인 기상으로 새로운 지역경제의 새 장을 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새해에는 다른 시도와는 달리 빈곤층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조금은 더디고 어렵더라도 빈곤퇴치에 초점을 두면서 형평성을 맞춰 함께가는 전북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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