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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조직책 선정의미와 전망
호남조직책 선정의미와 전망
  • 황재운
  • 승인 2000.01.1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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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천년 민주당이 호남지역에 처음으로 전주 덕진 정동영의원과 진안 무주 장수 정세균의원을 조직책으로 임명했다.

민주당이 호남지역에 전북을 포함 4명의 조직책을 임명함에 따라 앞으로 호남지역에서의 조직책 선정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현역의원들과 입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전북에서 전주 덕진과 무진장 등 2곳이 선정된 것은 김민석대변인의 말대로 ‘당선 가능성이 높고 특별한 경합이 없는 지역’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

이같은 임명배경은 이번 조직책 선정이 곧 공천과 직결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조직책 선정이 공천이 되는 만큼 이를 둘러싼 현역의원과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앞으로 다른 지역구에 대한 조직책 선정작업은 ▲개각과 ▲선거법 처리, 또 ▲영입작업 등 3가지 과정을 거치고 난 뒤, 또 2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치르고 난 뒤 2월 중순경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북지역은 14개 지구당에 1백11명이 신청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에 조직책 선정이된 2곳 외에 나머지 지역은 현역의원들의 반발과 인물난 등의 이유로 조직책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조직책 발표를 보고 “호남지역은 전체를 일괄 발표해야지, 일부만 하면 나머지 의원은 뭐가 되느냐”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조직책 선정이 늦으면 늦을 수록 호남지역의 예선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책 선정을 해야 하는 당 지도부의 고민도 적지 않다.

우선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상당수의 현역의원들은 “물갈이설로 조직들이 동요하고 있는 마당에 추가로 발표되는 조직책 명단에서도 빠지면 대책이 없다”면서 앞으로 호남지역에 대해서는 일괄적인 조직책 발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로서도 현역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역의원들의 불만이 자칫하면 무소속 출마와 선거법 처리를 앞두고 내부 분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6대 총선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과 공천탈락자의 출마, 정치신인들의 대거 등장 등으로 여느 선거보다 무소속 후보가 많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역의원들의 조직책 배제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현역의원들의 반발은 또 목전에 다가온 선거법 처리와도 맞물려 있다. 야당과의 협상이 안될 경우 강행처리하겠다는 여당의 입장이고 보면 현역들의 한표가 아쉬운 상황인데 이들을 자극하는 일을 피하자는 취지다.

‘인물난(人物難)’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이 7.9대 1이라는 전국 최고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고 광주 전남 역시 7대 1을 웃도는 치열한 조직책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강봉균재경장관과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의 전북권 출마예상도 결국 이같은 인물난에서 비롯되고 있고, 갈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두 장관의 경우 수도권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호남지역 민심이 수도권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북권 출마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요인을 놓고 볼 때 앞으로 전북지역의 조직책 선정은 몇차례 진통을 겪은 뒤에 20일 중앙당 창당 이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번주에 예상되는 개각에서 강장관과 진장관의 거취가 문제가 되고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첫번째 변수가 된다.

또 이번주 중 어떤 형태로든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법문제가 두번째 변수가 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뒤 20일 중앙당 창당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직책 선정작업은 순조로울 경우 2월중순 경 일괄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지역에서 난항을 겪을 경우 3월초, 또는 선거운동 돌입 직전에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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