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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첩보망 피한 北무인기…밝혀진 기술 수준
한미 첩보망 피한 北무인기…밝혀진 기술 수준
  • 연합
  • 승인 2014.05.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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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송수신 장치 없지만 무인 정찰기능 갖춰" /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위협…저비용 정찰자산"

군 당국은 8일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그동안 한미 첩보망에 포착되지 않은 비행체인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이번에 발견된 3대의 무인기와 같은 비행체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위협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 합동조사 결과 이번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영상 송수신 장치는 탑재되지않았지만 무인정찰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전에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발진지점으로 복귀하는 기능은 무인정찰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이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는 중량이 10∼14㎏으로, 연료통(파주 4.97ℓ·백령도 3.4ℓ) 크기를 고려하면 비행거리는 280∼400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체코제 4행정 휘발유 엔진을 사용한 백령도 무인기는 조종계통이 가장 복잡하게설계되어 최신형으로 분석됐다.

 비해조종 컴퓨터의 임무명령서에 입력된 전체 항로지점을 연결하면 비행거리는 42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연료량이 2.4㎏에 달해 정상적으로 비행하면 전체 비행시간은 2시간20분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에서 발진해 백령·소청·대청도를 정찰하고 복귀할 수 있는 거리다.

 탑재된 니콘 D800 DSLR 카메라는 0.2m급의 높은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이 제공하는 영상의 해상도는 보통 0.5∼1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비행설정 고도 1.8㎞, 사진촬영 고도 1.68㎞로 임무명령 데이터가 입력됐다.

 촬영된 119장의 사진 중 처음 19장에는 풀밭·발사대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고 100매는 비행 중 촬영됐다.

 저속, 저고도 비행으로 나무와 충돌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낮 12시48분∼50분 사이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나서 발사지역에서 선회비행한 다음 상승했다"면서 "발사 후 7분30초 만에 고도 1㎞로 상승했고 발사 후 13분부터 고도 1.7㎞를 유지하고 나서 연료부족으로 추락할 때까지 일정하게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제 2행정 글루 엔진을 장착한 파주 무인기는 비행설정 고도 2.5㎞, 사진촬영 고도 1.1∼2㎞로 임무명령 데이터가 입력됐다.

 글루 엔진은 메탄올, 니트로메탄, 합성 윤활유를 섞은 연료를 사용하며 품질이 좋은 윤활유를 쓰면 배기구에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임무명령서에 입력된 전체 항로지점을 연결하면 133㎞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연료탱크(4.97ℓ) 크기로 미뤄 정상적으로 비행했다면 비행거리 192㎞, 비행시간은 1시간36분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캐논 카메라 550D DSLR 카메라는 0.3m의 해상도로 사진을 촬영했다.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추락했다.

 국방부는 "비행계획의 고도 명령은 2.5㎞였지만 사진 분석 결과 고도 2㎞에서 1㎞로 계속 떨어졌다"면서 "엔진 이상으로 추정되며 비행절차에 따라 낙하산이 자동으로 펼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척 무인기는 임무명령서에 입력된 전체 항로지점을 연결하면 비행거리는 150㎞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300여㎞로 나타났다.

 이 무인기는 강원도 화천∼춘천∼근남 등의 상공 2.5㎞에서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향조종 기능 상실과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가 소형이지만 치명적인 살상능력을 갖춘 생화학무기, 신경가스, 핵폐기물 등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일부 전문가나 외신에서 장난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기체 형상이나 성능은 해외의 미니급 무인기 특성을 모방한 저비용 정찰자산"이라며 "우리 영공을 침투하기 위해 의도적인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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