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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청사 사진전 기획한 별의별 예술기획연구소 고은설 대표
옛 도청사 사진전 기획한 별의별 예술기획연구소 고은설 대표
  • 이세명
  • 승인 2014.07.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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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소식 안타까워 시작 / 지역예술인 네트워크 갖춰 / 협업 이어주는 역할이 목표
지난달 28일 옛 도청사에서 건물의 기록을 남기는 사진전이 열렸다. 전문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함께 전시가 이뤄져 철거가 논의된 공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

이 행사를 기획한 ‘예술기획연구소 아트 클러스터(Art-Cluster) 별의별’의 고은설 대표(35)는 “잊히는 공간이 아까웠다”며 “건물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완산구청이 한 순간 사라지는 모습이 떠올라 무작정 시작했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먼지 쌓인 모습 그대로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옛 도청사의 철거가 이뤄지기 전까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라감영은 터로 남아있고 거기에 발붙인 근·현대적인 공간은 오히려 하찮게 여기는 풍조다”며 “공간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없애는데 좀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별의별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일회성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에는 그도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가 예술기획연구소, 아트 클러스터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까지 붙인데는 큰 포부가 담겼다.

그는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문화와 결합하겠다는 뜻으로 지었다”며 “아카이브보다 큰 개념으로 클러스터를 끌어들였고, 구도심의 지역문화예술을 이야기로 풀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역예술인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네트워크를 갖춰 협업을 이어주는 역할이 목표다”면서 “협업이 보편화된 시대에 그런 체계를 만들어 문화예술인이 서로 만나고 알아가면서 각자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편의 영향도 컸다. 남편인 최김병주 씨는 연극인으로 군산의 극단 둥당애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 씨도 인하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계에 잠시 발을 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별의별의 지속적인 운영을 고민하고, 함께 옛 도청사의 기록을 정리하고 공간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근대문화를 소재로 한 세미나를 열어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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