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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전수조교 객관성을"
"문화재 전수조교 객관성을"
  • 이세명
  • 승인 2014.07.0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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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도 지정 무형문화재 올 첫 도입 계획 / 복수 추천 이수자간 경쟁…투명·공정 관건

전북도가 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맥을 잇기 위한 ‘전수 교육 조교(이하 전수 조교)’의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과 함께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수 교육 이수증을 발급받고 5년 이상 전승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전수 조교를 선정하고, 경비를 지급할 수 있다. 이미 광주, 대구, 인천 등에서는 조례를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올해 추경 예산을 확보해 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67명인 도 지정 무형문화재 가운데 음악·공예·무용 등의 분야에서 대상이 되는 19건을 파악하고 도내 각 시·군을 통해 최근 18건의 신청을 접수했다.

전수 조교의 선정은 문화재보호법의 시행 규칙을 준용해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선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을 추천한 뒤 서류와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이에 도는 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수 조교가 무형문화재의 교육을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이수자를 거친 만큼 준보유자 또는 보유자의 전 단계로 인식돼 보유자와 이수자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전수 조교의 추천권을 생존하는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지니는데다 복수 추천을 하는 만큼 이수자간 경쟁이 심화돼 선정 뒤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추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도 지정 무형문화재 A씨는 이번 도의 시책에 이수자인 자녀와 제자를 복수 추천했지만 자신의 의중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전수 조교의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사전 작업을 하면서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자는 창작 위주로 자녀가 전통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유자가 인정하는 사람이 전수 조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도의 첫 시행인 만큼 객관적인 심사를 강화해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전수 조교의 후보자가 보유자의 사적관계로 추천되는 경우가 많아 선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관건이다”며 “전수 조교는 실제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만큼 제도의 정착을 위해 낮은 문턱의 이수자와는 달리 자격을 갖춘 인적 자원을 추천·선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예산의 한계로 전수 조교에 대한 지원을 하지 못해 늦게나마 추경 예산으로 시행할 예정이다”면서도 “갈등을 유발하는 민원 제기가 계속될 경우 올해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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