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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서 신라 무덤 첫 발굴
남원 운봉서 신라 무덤 첫 발굴
  • 홍성오
  • 승인 2014.07.10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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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리고분 발굴 현장서 / 앞트기식 돌방무덤 확인
   
▲ 남원 운봉고원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횡구식 석실묘.
 

백제와 가야의 고분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남원시 운봉고원 일대에서 신라시대 특징을 보이는 무덤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영민)이 남원 운봉 북천리고분(3호분) 발굴현장에서 남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라 후기 양식의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과 신석시시대 주거지를 확인했다.

횡구식 고분(橫口式 古墳)은 먼저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한쪽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을, 석실묘(石室墓)는 돌로 널을 안치하는 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려 봉토를 만든 무덤을 각각 말한다.

연구원은 “횡구식 석실은 남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후기 양식의 유구(遺構)로, 신라가 백두대간을 넘어 섬진강 유역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큰 자료”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운봉고원지대 및 남원지역에서는 백제 및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사례는 많았지만 신라계 고분이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출토품 중 투창이 있는 굽다리그릇(고배)은 운봉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의 토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신석기 시대 주거지는 돌덧널무덤(석곽묘)의 하층에서 확인됐다. 그동안 남원지역에서 신석기시대와 관련한 흔적으로는 대곡리 유적과 봉대리 고분 등 2개소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됐을 뿐이다.

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고분은 백제와 가야, 백제와 신라 등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패권을 다툰 삼국시대 여러 세력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회장 조상기)에 위탁한 비지정 문화재 학술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는 이 조사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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